맑은 공기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지리산에서 아열대 신품종 과수인 홍망고(애플망고)가 최근 처음으로 출하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리산 해맑지기 농장(대표 김영애)은 전북 도내에서 하나뿐인 지리산 홍망고 생산농가이다.
전국적으로도 홍망고 생산농가는 전남 영광 등 7곳에 불과하다고 알려졌다.
남원시 인월면에 자리한 이 농장은 처음에는 대추토마토를 재배하던 농장이었다.
올해로 귀농한지 7년차에 접어든 김영애(39) 대표는 대추토마토 농장을 운영하다가 기후 변화와 아열대 작물의 소비 확산을 체감하고는 2017년부터 과감하게 작목을 전환해 홍망고를 첫 수확하게 됐다.
당시 3년 전에는 김 대표가 홍망고 재배에 도전한다고 하니 초기여서 주변의 반대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망고 소비층이 점차 늘어나고 수입산 망고와 비교해도 국내산 망고의 품질이 월등하다고 굳게 믿었고 마침내 이달 초 첫 출하에 성공했다.
홍망고는 껍질이 선홍색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과육 또한 새콤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지리산 해맑지기 농장에서 도입한 신품종 애플망고인 홍망고는 기존 망고에 비해 당도도 2~3브릭스가 높다.
김 대표는 “지리산 홍망고는 해발 450고지 준고냉지에서 재배돼 일교차가 커 과일의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리산 해맑지기 농장은 생산 초기 400여주의 신품종 홍망고 묘목을 들여와 지형 여건에 맞는 재배 방법 등 기술을 축적하고 올해 800여주의 묘목을 추가로 들여와 현재 총 1200여주의 홍망고를 재배하고 있다.
향후 이 농장은 재배와 판로를 더 확대해 지역은 물론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할 계획이다.
나상우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코로나19와 수해 피해 등으로 지역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신품종인 홍망고의 성공적인 첫 출하는 반가운 소식이다”며 “지역 농가들이 신품종 보급으로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계기도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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