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장 천진기 전 관장이후 6개월 째 공석사태
정상기 관장직무대리 최근 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장 선출
직무대리 상태서 역행구조 잘 이끌어질지 의문
국립전주박물관장 공석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박미협) 수장에 전주박물관 관장 직무대리가 선출 되는 등 문화예술계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전북박미협은 지난 15일 정상기 국립전주박물관장 직무대리를 협의회장으로 선출했다. 정상기 직무대리의 실제 직책은 학예실장(5급 상당)이다.
이를 두고 문화예술계에서는 정상기 신임 협의회장이 직무대리 상태에서 박미협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전북박미협은 전북지역 박물관·미술관의 발전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2007년에 창립된 전라북도 박물관·미술관 협의체다. 현재 도내 박물관·미술관 가운데 총 45개관이 회원관으로 가입되어 있다.
이사회는 대부분 도내 박물관장과 미술관장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이사회 내에서도 전북의 거점박물관 역할을 수행하는 국립전주박물관의 영향력은 크지만 계급을 역행한 구조상태에서 박미협 의견조율을 과연 잘 이끌어 내고 전북 박물, 미술관계의 발전을 도모할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전북박미협은 관장직급을 유지하고 있는 이가 회장을 맡았다.
전북 문화예술계에서는 정상기 직무대리의 능력을 의심하긴 보단, 박미협의 위상과 역할에 맞는 인물이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문화예술인은 “박미협은 박물관과 미술관 등 상호 간의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연구발표회, 학술대회 등을 후원, 주최, 주관, 유치한다”며 “각 기관대표들이 참여하는 단체이니 만큼 그에 맞는 인물이 회장을 역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을 빠르게 종식할 수 있는 방법은 문체부가 빠른 관장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다.
전북 박미협 관계자는 “총회에서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이번 회장을 맡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차기 관장인선이 이뤄질 경우 협의회장직을 승계받는 것으로 협의가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국립박물관은 지난 6월 30일 천진기 전 관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고지가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로 발령이 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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