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345억 원 들여 지곡동에 이전·설립
3월까지 토지 매입 등 완료한 뒤 착공할 예정
군산 동산중학교 이전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사업을 승인 받은 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현재 첫 삽조차 뜨지 못하는 등 개교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전 설립될 군산동산중은 총 345억 원을 들여 지곡동 1만5731㎡부지에 24학급(특수 1학급 별도)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금동에 위치한 동산중 이전 신설은 신도심으로 부상한 지곡동 내 중학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됐다.
이후 여러 번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지난 2018년 4월 마침내 조건 없는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화됐다.
당초 이 학교는 2021년 3월 1일 개교 예정이었지만 오는 2023년 3월 1월로 미뤄진 상태다. 이는 토지 매입과 각종 인허가절차 등이 늦어진 이유에서다.
다만 여기에도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2년 뒤에 개교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토지 매입이 완료되지 않은데다 해당 부지 내에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토지 매입은 약 70% 정도 이뤄졌으며 남은 토지는 국유지와 중앙토지위원회 수용재결 토지(3필지)이다.
국유지의 경우 해당 부지 내 군산시 소유의 저수지로, 대체시설인 관정 설치 등이 지연되면서 아직 매입이 안 된 상태다.
교육청은 대체시설 조성이 마무리되면 한국자산공사 등을 거쳐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부지 내 문화재 시굴조사 결과 고려~조선 토곽묘 등 생활유적 분포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향후 6개월 간 발굴조사(면적 3951㎡)도 진행된다.
이런 탓에 동산중 이전이 또 다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지곡동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지만 중학교가 단 한 곳도 없어 애로사항이 크다”며 “동산중이 하루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곡동은 지난 2004년 3월 해나지오를 시작으로 은파코아루·쌍용예가·현대엠코·서희스타힐스 등 아파트 개발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이에 학생 수가 급감한 군산초등학교가 지난해 3월 중앙동에서 지곡동으로 신축·이전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은 오는 3월까지 모든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문화재 발굴조사 규모가 크지 않고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것으로 판단, 이와 별도로 시공사 선정 등 학교 건립을 위한 절차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공사가 결정되면 임시도로를 개설해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2023년 3월에는 동산중이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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