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됐다가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서울지역본부로 출근을 강행했던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19대 사장이 유비쿼터스(Ubiquitous)를 표방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유비쿼터스의 사적적 의미 그대로 최 사장이 최근 페이스 북을 통해 공사 산하기관을 예고없이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최근 LX홀딩스의 사명 사용문제로 법정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데다 김윤덕 의원이 발의한 국토정보공사법을 놓고 관련업계에서 반발이 심화되고 있어 신경 쓸 일이 많은 공사입장으로서는 최 사장의 돌발행동으로 더욱 곤란한 상황이 연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는 최근 페이스 북을 통해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형용사로, ‘어디에나 있는’이라는 뜻이고, 여기에 ‘언제든지’라는 시간적 개념이 추가되면서, 일반적으로 ‘언제, 어디서나’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해 왔다며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유비쿼터스 사장’으로 활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에 아무 연락 없이 전국의 어느 지사, 어느 본부, 어느 현장이든지 반드시 근무 시간 중에 불시에 방문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시정조치를 하도록 할 것이며, 직무에 충실하고 있다면 아낌없이 격려 할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저의 이동수단은 BMW 즉, Bus, Metro, Walk의 약어라고 밝혀 공사에서 업무용 차량을 지원하지 않고 생각보다 사장에 대한 예우가 소홀한 점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 같은 최사장의 이 같은 행동에 공사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법적으로 사장으로서의 예우와 함께 사무공간을 제공해야하는 게 맞지만 20대 사장이 있는 상황에서 전임사장이 서울본부의 사장 집무실을 차지하고 있는데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협의를 통해 별도의 공간을 임대해서 제공하는데 까지는 동의를 얻었지만 국토부 출입기자들과 잦은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사장의 행동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가뜩이나 감사와 사장 해임사건이 경영평가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LX 관계자는 “국토공사법 통과문제와 LX사명 문제로 법정소송을 검토하고 있어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기도 바쁜 상황에 전임 사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며 “협의가 잘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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