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김영재 이사장 입장문 내고 김수흥 의원에 사과
노조, 같은 날 오후 김 이사장이 신뢰를 져버렸다 3차 논평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이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익산갑)이 국회의원이 가진 권한을 악용해 막말과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된 논란이 노사갈등으로까지 번졌다.
이번 사태는 김수흥 의원의 행동과 발언을 두고 양측 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여기에 침묵하던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이 6일 오전 ‘갑질은 오해’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노조는 같은 날 오후 김 이사장이 구성원과의 신의를 저버리고 일방적인 사과를 했다고 반발하면서 김 의원의 국가식품클러스터 ‘갑질논란’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먼저 입장문을 공개한 김영재 이사장은 “김수흥 의원님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입주기업을 방문한 것과 관련 마치 김 의원이 갑질과 막말을 한 것처럼 (언론에)보도되었으나 이는 명백한 오해였다”면서“식품진흥원 이사장으로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김수흥 의원님의 명예와 이미지 실추, 상처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 번 저는 김수흥 의원님의 의지와 열정을 오해해 발생한 논란에 대해 익산시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노조는“김 이사장이 약속과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진흥원 구성원에게 상처와 모멸감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노조가 이날 밝힌 내용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3일 김수흥 의원 갑질 사태와 관련 김 이사장의 요청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김수흥 의원이 행한 모든 사실에 대한 인정과 사과를 전제로 사태수습을 위한 중재를 약속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는 “이사장의 입장문은 김 의원의 명예를 걱정하는 내용들로만 채워졌다”며 “어떠한 외압이 있었길래 신의를 저버렸는지 반드시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앞으로 경영진과 외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김수흥 의원의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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