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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어청도 가는 길 빨라진다’

군산해수청, 신조선 11월 중순 취항 예정
기존 2시간 20분에서 1시간40분대로 단축
도서민 교통 편의성 향상·섬 활성화 기대

군산~어청도 항로에 투입되는 신조선
군산~어청도 항로에 투입되는 신조선

고군산군도를 이루는 63개의 섬 중 서해의 가장 외곽(72km)에 위치한 ‘어청도’ 가는 길이 내달부터 빨라진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군산~어청도 항로의 노후 여객선을 대체하는 신조선이 빠르면 내달 중순께 취항할 계획이다.

이 신조선이 투입되면 군산~어청도 항해시간이 기존 2시간 20분에서 1시간40분대로 40분 단축된다.

현재 운항되고 있는 ‘뉴어청훼리’는 121톤 규모로, 최대 14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나 속도(16노트) 및 안전 운항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내부시설도 열악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동절기에는 잦은 결항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의 입도를 막고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어청도 노후 여객선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도서민 교통편의는 물론 관광객들의 ‘1일 생활권’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 60억 원이 투입된 신조선은 총톤수 296톤, 길이 47m, 폭 9m, 깊이 3.3m의 차도선으로 승객 194명·중형차 4대를 운송할 수 있다.

이 배는 시속 20노트 이상 고속 항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은 여객실 현측을 창호로 배치해 여객실 내에서 360도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했고 교통약자를 배려해 완만한 경사로 설치 등 여객실 출입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외해의 너울성 파도 등 거친 해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1800마력 주기관 2대를 설치해 선박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와 관련, 군산해수청은 군산~연도~어청도 경유항로를 군산~연도, 군산~어청도로 각각 분리·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해당 도서 주민들이 경유항로에 따른 시간·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뿐 아니라 해양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서는 직항로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이에 군산해수청은 군산~연도 개설에 따른 운영예산 확보 노력과 함께 이곳 항로에 배치할 차도선을 목포해수청과의 관리전환을 통해 인수한 상태다.

이 차도선은 향후 속도 개선 및 화장실 등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쯤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어청도 항로의 신조선 투입으로 주민 불편사항 해소와 함께 섬 발전 및 정주여건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취항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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