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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온라인 신청부터 먹통

27일 소상공인 손실보상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이 접속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 독자 제공
27일 소상공인 손실보상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이 접속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 독자 제공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손실보상이 온라인 신청 첫날부터 접속 지연 반복 등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큰 불만을 야기했다.

당초 신청인이 온라인에 접속하면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대기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로그인이 지연되는 등 접속 자체가 저속이 되는 문제점이 노출됐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손실보상 대상자인 소기업·소상공인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소상공인 손실보상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별도의 서류 없이 신속 보상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상에서 본인 인증만으로 신청과 보상금 확인이 가능하며 신청 후 2일 이내에 신속 지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손실보상금 신청 대상은 지난 7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정부의 집합금지·영업시간 제한 조처를 이행해 경영상 심각한 손실을 본 소상공인 사업체와 소기업 80만곳으로 이중 전북은 3만 3142곳이 해당한다.

전북의 경우 집합금지 조치는 전주, 완주 갈산리의 유흥시설업종에 최대 8일 가량 이뤄졌으며 영업제한 조치는 전주, 군산, 익산, 완주 혁신도시 식당 카페 등 영업장에서 최장 74일간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한시가 급한 소상공인들은 손실보상금에 대한 기대치가 컸다.

하지만 손실보상 온라인 신청 첫날 이른 아침부터 열일을 제쳐두고 컴퓨터 앞에 앉거나 휴대폰만 바라보던 소상공인들은 접속 자체가 지연되고 오류 메시지가 뜨는 것을 확인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주시 고사동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사장 김모씨는 “거의 하루 종일 손실보상금을 신청하려고 사이트 접속에만 매달렸다”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신속한 집행을 홍보해놓고 네트워크 문제로 신청 자체가 막혀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27분께 사이트 접속 상황을 확인한 결과 1만 6000여명이 넘는 대기자가 밀려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손실보상을 신청하려다 포기하는 소상공인들의 하소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배되다시피 했다.

심지어 정부를 성토하는 게시글까지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손실보상 신청에서 이와 같은 먹통 사태가 빚어지는 일이 빈발할수록 소상공인들이 갖는 시스템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지는 양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온라인 시스템 구축 단계에서부터 트래픽 과다에 대비해 면밀한 사전 점검과 시뮬레이션 과정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그동안 손실보상에 대한 홍보활동을 많이 해왔고 특히 온라인 신청 첫날이다 보니 서버가 다운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신청자가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며 “지자체에서 오는 11월 3일부터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도내 14개 지역 시·군·구의 오프라인 전담 창구에서도 손실보상 신청·접수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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