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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석인수 작가의 다섯 번째 수필집 '세월의 흔적'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담긴 이야기 40여 편 엮어
꾸밈없이 솔직하되 스스럼없는 표현으로 기록한 ‘삶’

석인수 작가가 다섯 번째 수필집 <세월의 흔적> (수필과비평사)을 출간했다.

이 책은 ‘남포 소리’, ‘같이, 함께’, ‘세월의 흔적’, ‘보이지 않는 삶을 위하여’, ‘진풍경’,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작가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판단한 것들을 하나하나 솔직하고 거침없는 문체로 기록한 이야기 40여 편을 묶었다.

그는 독자들에게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할아버지처럼,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따뜻하면서도 냉정한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석인수 작가는 무엇에 집착하면 깊이 있게 파고들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고, 마음이 여려 애잔한 감정을 감추는 것이 서툴기도 하다.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세상일을 보면 참을 수 없어 절규와 규탄으로 부르짖기도 한다.

“우주를 정복하고 첨단과학시대를 사는 요즈음,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하여 세상은 좋아졌는데 사는 것이 힘들어졌다. 과거 수십 년 전에도 회피했던 일을 물불 안 가리고 하겠다고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면서 어느 시대 어떤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살기는 좋아졌는데’ 일부)

석인수 작가가 지난 2014년에 전북일보의 기사 ‘경쟁률 28.7 대 1…전주시 환경미화원 인기’를 봤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취업난으로 모든 세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집념으로 취업률부터 관련 자료까지 수집해 작가의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냉철하게 꼬집었다.

작가의 삶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일일이 자료도 분석하고, 사람들의 반응도 조사해 보고 정리했다. 이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나라가 왜 이래’, ‘결과는 대가다’, ‘1등은 하나다’ 등이다. 우리가 집착했던 1등, 그리고 좋은 결과 등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책에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 등을 담았다.

석인수 작가는 “왜곡하거나 우회하여 위선의 탈을 쓰려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람 사는 얘기에 충실하되 남과 다르게 관조하고 생각하며 정직을 벗어나지 않는 성실한 작가이기를 추구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원광대 겸임교수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 전북지부장, 지방이사관, 전라북도교통방재국장, 새만금환경국장, 새만금개발국장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생각이 머무를 때면> , <그래서 당신을> , <발자국 없이 걸었네> , <다시 솔잎을 먹으며> 등이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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