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18일 갤러리 숨…호응의 가치 드러내는 전시회
남천나무, 파랑새, 열매, 여백 조화 이룬 작품 선보여
이경례 작가가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 숨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호(祜)·호(好)·호(好)’이다. 작품은 이경례 작가가 추구하는 ‘호응’의 가치를 드러낸다.
작품은 주로 붓질로 만들어진 공간에 새와 남천나무 잎사귀, 열매가 서로 어우러져 있다. 형상화된 존재 사이에 있는 빈 공간인 여백도 눈길을 끈다. 단숨에 그린 갈필, 번짐이 많은 붓질,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에서 나온 여백이 조화를 이룬다.
남천남무가 주는 의미도 흥미롭다. 작가는 “남천나무는 부귀로움이 풍성하게 자라 자비를 소망한다는 뜻에서 선물로 많이 사용된다”며 “그림을 보면서 길운이 상승되길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고 밝혔다.
특히 여백은 독일 화가 B. 클라인트가 저서 <인간의 시각 조형의 발견> 에서 언급한 여백의 의미와 연관성이 있다. 클라인트는 “여백은 간접적인 힘과 긴장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구성요소”라며 “여백이 처음부터 성공적으로 처리되면, 지루한 느낌 없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완전한 구성의 결과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인간의>
작가 역시 B.클라인트의 말처럼 표현된 공간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았으며 생명력과 생동감을 내재하고 있다.
이경례 작가는 전북대 미술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군산대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전은 12차례 열었으며, 그룹전은 제55회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 전당, 서울), 한·중교류 제4회 여운회전(청목갤러리, 전주) 등 300여회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동질성회, 건지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전주누드크로키회 회원이며, 환경미술협회·전북인물작가회 회장이다. 또 전북기계공고에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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