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김치, 간식 등 응원 손길 쇄도
확진자 수 547명. 21일 현재 완주군 지역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누계다. 이 가운데 25% 정도인 138명은 12월 들어 지난 20일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월 이후 세자릿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설상가상 전북 첫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발생했다. 자가격리자도 20일 현재 300명을 넘었고, 수동감시와 재택치료자도 급증세다.
이처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완주군보건소 직원들이 연일 강행군에 지쳐가고 있다. 80여 명의 직원이 일상적 업무 외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별도로 편성해 가동 중인 4개 조에 편성돼 매일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것.
완주군보건소 유미경 소장은 " ‘선별검사 근무조’와 ‘자가격리자 물품전달조’, ‘해외입국장 이송조’, ‘재택치료 관리조’ 등 4개 조를 편성 가동하고 있다. 이들 4개 조가 매일 잘 물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전했다.
이처럼 직원들의 피로가 쌓여가는 상황에서 의료진을 응원하는 주변 손길이 쇄도,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봉동읍 소재 모 교회는 최근 보건소를 찾아와 컵라면 20박스와 커피, 음료수 등을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교회 관계자는 “방역 최일선에서 우리의 일상을 지켜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 해서 소박한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지난달 말에는 봉동읍 새마을부녀회(회장 김부덕)가 김장김치 2박스(20kg)를 전달했고, 완주군의사회도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간식 150인분을 기증할 뜻을 보건소측에 전했다. 이재상 의사회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주민들을 위해 묵묵히 고생을 참아내는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간식 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군 상하수도사업소도 최근 보건소 직원들의 격무를 위로하기 위해 떡 10박스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미경 보건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직원들의 피로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각계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는 큰 힘이 된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완전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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