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리남중 리모델링해 2018년 4월 개관, 익산교육지원청이 운영
시립도서관 등 여타 공공기관이 일요일 운영 후 월요일 휴관하는 것과 대조
코로나19로 인해 마땅히 갈 곳 없는 청소년·학부모 불만 팽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애들이 갈 곳이 없는데, 청소년을 위해 문을 연 공간이 왜 일요일 운영을 안 합니까?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 아닙니까?”
익산지역 청소년 자치문화공간인 ‘어울누리’가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고 있어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시립도서관 등 여타 공공기관이 일요일 운영 후 월요일에 휴관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면서 휴일 이용 불가에 따른 불편·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옛 이리남중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2018년 4월 개관한 어울누리는 익산교육지원청이 운영하고 있다.
북카페, 실내놀이장, 댄스실, 영화감상실, 사진실, 방송실 등을 갖추고 지역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등교하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많은 일요일에는 정작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익산시립도서관이나 익산시청소년수련관,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등이 일요일 운영을 하고 월요일에 휴관하고 있는 것과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줄어든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중학생 최모군(14·모현동)은 “다른 곳은 일요일에 문을 열고 월요일에 쉬는데, 왜 어울누리만 일요일에 문을 안 여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평일에는 하교 후 정해진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으니 주말에 문을 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씨(43·모현동)은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라면 아이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면서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개관 초기부터 일요일 휴관을 해왔던 것 같다”면서 “운영팀과 협의해 일요일 휴관 변경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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