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까지 예술공간 ‘결’서 전시 개최
‘권 작가’의 카페에서 열린 ‘권 작가’ 전시회
‘한지’의 결을 따라, 각자의 결 찾아보는 시간
권구연 작가는 ‘화가’다. 권구연 작가는 ‘교수’다. 권구연 작가는 ‘카페 사장’이다. 권구연 작가에게는 부캐(부캐릭터)가 많다. 많은 부캐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는 아직도 불타오른다. 카페 사장이 꿈이었던 권구연 작가는 작년 4월 갤러리 카페 ‘예술공간 결’의 사장이 됐다.
권구연 작가가 오는 27일까지 자신이 개업한 카페 예술공간 결(전주)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결’이다. 카페를 찾는 손님들은 권 작가에게 카페 이름이 ‘결’인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권 작가는 ‘결’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기획했다. 권 작가의 ‘결’은 한지의 ‘결’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4년도부터 작업한 작품을 전시했다. 한국화를 전공한 권구연 작가는 한국화의 주 재료인 ‘한지’를 활용했다. 한지를 자르고, 잘게 찢는 것부터 시작했다. 권 작가에 따르면 한 작품 당 100장이 넘는 한지가 필요하고, 한지와 물이 만나는 작업이라 작품이 완성되는 데까지 5일 정도 걸린다. 낮에는 카페 사장으로, 밤에는 작가로 카페와 작업실을 오가며 꾸준히 작업한 결과물을 전시했다.
권 작가는 전시를 통해 카페 이름이 예술공간 결이 된 이유를 전하고, 한지의 결을 통해 손님들에게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 사회생활에서 타인들과 만나며 수반된 고통을 치유해 왔던 과정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는 “예술공간 결을 찾는 모든 분들이 공간에서 느껴지는 결을 인지하고, 휴식을 취하며 자신만의 결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결’이라는 이름으로 카페명을 정했다. 카페 곳곳에 색연필을 배치하고 매달 전시회를 기획하는 것도 손님들이 직접 그림도 그려보고, 가까이서 예술도 느껴보면서 각자의 ‘결’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권구연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1번의 개인전을 열고, 꾸준히 단체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출강하고 있으며, 건지한국화회 회장, 이크이크회 회원, 예술공간 결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예술공간 결은 ‘커피x예술’을 콘셉트로 콜라보 한 ‘로스터리 갤러리 카페’다. 아중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통창이 매력적인 곳이다. 매달 새로운 전시를 기획해 예술공간 결을 찾는 손님들이 예술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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