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산구와 군산, 익산지역 일부 아파트, 전세가율 80% 넘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추월하는 경우도 많아
단독주택 전세가율은 47.8%로 안정적이지만 아파트의 경우 79.5%로 전국 평균 69%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아
군산 수송동 A아파트 23타입은 지난 3월 매매가격이 8100만원이지만 이후 1억 2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전주의 B아파트 23타입도 지난 2월 1억 3300만원에 거래됐지만 3월에 전세 1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전북지역 일부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깡통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나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4월 26일 기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전북지역 단독주택 전세가율은 47.7%로 전국평균 63.8%를 밑돌며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파트 전세가율은 79.5%로 전국 평균 69%를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최근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군산(81.9%)과 익산(81.3%), 전주 완산구(80.1%)는 위험수위인 80%를 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서면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경매까지 집행된다면 전세금을 온전히 찾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서면 깡통주택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 계약을 피해야 하지만 일부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을 몇 천만 원씩 넘는 가격에 전세계약까지 이뤄지면서 전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 달 말 기준 전북의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 변동률은 0.13%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군산지역이 0.30%가 올라 상승세가 두드려졌으며 익산(0.08%)과 남원(0.13%)지역의 전세가격 변동이 전북지역 전체 전세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전북지역에 깡통전세 아파트가 늘고 있는 것은 소형평수 위주로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0년 이상 된 구축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갭투자가 성행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 자칫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봤지 못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아파트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경우는 깡통전세와 전세보증금 손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매매를 선택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