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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옛이야기와 현대가 만나면 생기는 일...마당창극 '칠우전'

10월 15일까지 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서
매주 토요일마다 공연...관객도 즐거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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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창극 '칠우전' 배우들이 전주 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제공=한벽문화관 브랜드공연팀 제공

‘소리의 고장’ 전주 관광 명소화 및 대표 브랜드 공연 육성을 목적으로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을 선보 인지 10년이 됐다. 기존에 판소리 다섯 마당을 중심으로 선보였지만, 올해는 한국과 전주의 이야기를 담은 초연작을 준비했다. 그 주인공은 <칠우전(七友傳)>이다.

칠우전은 홍건적의 난으로 혼란스러운 고려를 구하고 백성을 구할 ‘무언가’를 찾아 나선 어처구니 9명의 이야기다. ‘무언가’가 전주에 있다는 삼장법사의 말에 ‘무언가’를 찾으며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다. 한글 소설 <규방 칠우전>과 전주 설화 <남고산 호랑이>를 접목했다. 옛이야기와 현대적 요소를 적절하게 섞은 연출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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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창극 '칠우전' 배우들이 전주 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제공=한벽문화관 브랜드공연팀 제공

또 젊고 열정 있는 예술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었던 예술인과 꿈을 접었던 젊은 예술인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오디션 통해 선정한 예술인들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작창 방수미의 전통 있고 깊이 있는 소리, 작곡 강한준의 국악과 현대음악의 조화,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까지 쿵작이 잘 맞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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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창극 '칠우전' 배우들이 전주 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제공=한벽문화관 브랜드공연팀 제공

관객도 저마다 추임새를 넣으며 함께 공연을 즐겼다. 공연자들은 ‘야외공연장’ 특성을 살려 무대 위에서만 공연하는 것이 아닌 객석에 앉아 관객과 호흡하고, 객석을 오가면서 눈 마주치고 호응을 유도하는 등 소통 공연에 집중했다. 

이 공연이 더 즐겁고 반가웠던 이유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라서,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이라서, 코로나19 이후 감추고 있었던 ‘흥’ 욕구를 뿜어낼 수 있어서다.

공연은 10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전주 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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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칠우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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