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아 온 장서 기증하기로 결심
3월 정년 후 장서 정리해 5월 1차 기증
수년 안에 소장한 모든 장서 기증 예정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지난 5월 일본 오카야마이과대학 가메다 슈이치 교수의 장서 8700여 권을 기증받았다.
가메다 슈이치 교수는 일본의 역사고고학 권위자로, 고대 일본 백제계 문화 연구의 선구자다. 그는 충남대학교 재학 시절 한국인 연구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당시 관계를 맺은 것은 서오선 전 국립부여박물관장, 김종만 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장 등이다.
이 인연을 통해 가메다 슈이치 교수는 퇴임 후 평생 모아 온 장서를 한국의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그중 백제의 대표 불교 사찰인 익산 미륵사지에 새롭게 들어선 국립익산박물관에 기증을 결정했다.
가메다 슈이치 교수는 지난 3월 정년을 맞이하고, 장서 정리 마무리에 나섰다. 마무리가 되고 지난 5월 1차로 8700여 권을 익산에 전달했다. 향후 수년 안에 소장한 모든 장서를 국립익산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1차 기증 장서는 일본 고고학 및 고대사, 불교사 관련 서적, 일본 각 현의 지방사, 발굴 보고서 등 6000권 이상의 단행본과 나라육대사대관, 야마토사대관 등 일본 불교미술사 관련 다수의 전집류다. 또 중국의 문물과 일본의 고고학 잡지 등 동아시아 고고학 및 불교문화 관련 연속 간행물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조선학보, 한국문화와 같이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연구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자료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익산박물관은 나머지 기증 장서 운반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재 건립 추진 중인 국립익산박물관 아카이브관에 가메다 슈이치 교수의 장서를 공개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향후 익산 미륵사를 중심으로 한 백제 불교문화와 일본 고대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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