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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통시장 고물가에 단골손님 줄어 명절 대목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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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한 포기에 만원, 무는 한 개에 5000원인데 얼마나 드릴까요?”

너무 비싸요. 사장님, 조금만 싸게 줄 수 없나요?” 

7일 오전 10시께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 중 한 곳인 남부시장.

시장 안에서는 물건 값을 흥정하는 시장 상인들과 손님들의 입씨름이 한창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탓에 상인들의 얼굴에선 좀처럼 웃음을 찾아볼 수 없었고 물건을 고르는 손님들도 지갑을 쉽사리 열지 못했다.

전주시 평화동에 사는 김미례 씨(62)배추가 금()배추가 되고 무가 금()무가 됐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명절은 어느 때보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률에 코로나19 이후 불경기를 실감하는 명절이 됐다

그래서인지 예전이면 명절 때마다 시끌벅적했던 시장 안의 풍경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평소 대부분 전통시장이 그렇듯 남부시장도 한산한 편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코앞에 두고 시장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늘면서 생선을 손질하고 과일과 채소를 나르는 상인들의 모습은 분주했다.

8월 통계청 조사결과 배추는 33.8%, 오이 9.6%, 27.1% 등 채소류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대비 2.0%p 오른 27.9%를 기록했다

수산물 중 명태는 17.6%, 조개 12.9%, 갈치 5.5%, 전복 10.2%로 물가가 올랐고 사과 7.7% 등 과일 가격도 뛰었다.

정부는 추석 전 비축 농산물의 공급량을 확대하는 등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지만 추석 성수품 물가가 잡히지 않은 모습이다.

남부시장에서 30년 동안 채소가게를 운영 중인 황선자 씨(61)코로나19로 손님들이 없었는데 그래도 명절 전이라 손님이 2배 정도 늘었다면서도 근래 들어 채소 가격이 비싸다고 하면서 깎아달라는 단골손님들도 많은데 폭염과 폭우로 작황이 좋지 않아 싸게 주고 싶어도 힘들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단골손님도 줄어 전통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정치인 등의 생색내기 캠페인보다 제로페이, 온누리 상품권 확대 등 정책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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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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