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계, 국토부가 이스타항공 AOC(항공운항증명) 조속히 발급해야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한 이스타항공의 날갯짓이 절실하다는 요구가 지역사회에서 커지고 있다.
2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군산에 본점을 둔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AOC(항공운항증명, Air Operator Certificate) 발급이 시급하지만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지역사회는 2009년 군산공항에서 첫 취항한 뒤 지난해 새 주인을 맞은 이스타항공이 언제 다시 비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전북을 기반으로 첫 비행을 시작한 이후 국내 저가항공사로 자리매김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적자 누적 등 파행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간 닫혔던 하늘 길이 다시 열렸지만 이스타항공은 여전히 발이 묶여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스타항공은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면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문제는 항공기 운항을 위해서는 국토부의 AOC 발급이 필요하지만 신청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초 조종사와 승무원 등 직원 훈련을 마쳐 AOC가 발급되면 운항이 즉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는 발이 묶인 이스타항공이 인건비 등 고정비용으로 한 달에 5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재운항에 시일이 지체될 수록 경영에 어려움이 닥칠 수 있고 400여명의 종사자들도 고용이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스타항공 종사자들은 서울 용산에서 AOC 발급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스타항공이 재운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경제도 직간접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역 상공업계와 관광업계 등은 이스타항공이 기본적인 운항은 할 수 있도록 AOC 발급을 신속히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업인 김모(45‧군산시 나운동) 씨는 “전국에 각 지역 공항마다 거점 항공사는 하나씩 있다”며 “이스타항공이 군산공항을 거점으로 지역민도 많이 채용했는데 재운항이 어려워 향토기업의 설자리가 없어질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조오익 전북관광협회장은 “군산공항과 2029년에 개항하는 새만금국제공항의 안정적인 노선 운영은 관광객 유치에도 큰 힘이 돼 이를 위해서도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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