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수출 부진,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뚝 떨어진 전북지역 소비자 체감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북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 7월 100이하로 떨어진 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며 80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소비자 심리지수가 84.2로 전월(86.6)보다 2.3p 떨어졌다.
주요 지수별로 살펴보면 가계 재정 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은 84에서 83으로, '생활형편전망'은 82에서 79로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1→89)'과 '소비지출전망(105→104)'도 전월보다 떨어졌다. 지출 항목별로는 의류비,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 교통·통신비 등은 상승한 반면 여행비, 교육비 등은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은 47에서 48로 전월 대비 약간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은 56에서 52로 감소세를 보여 여전히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취업기회전망'도 64에서 62로 하락했으며, '금리수준전망'은 148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인 '현재가계저축'은 87에서 84로 전월보다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은 85에서 86으로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 이하에 머물렀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소비자 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이며 100 이상이면 과거 장기보다 낙관적, 100 이하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전북 6개 시 지역(인접 읍·면 지역 포함) 4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387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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