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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극작가, 어린이 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 출간

차영아 작가의 동화집을 어린이 희곡으로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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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극작가

“똥푸맨이 뭐냐고? 똥푸는 우주 최고의 무술이야. 아, 쿵푸랑 헷갈리면 안 돼.”

최기우(50) 극작가가 어린이 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문학동네)를 펴냈다.

그는 2017년 발간 이후 독자와 평단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차영아 작가의 동화집을 어린이 희곡으로 각색했다.

작고 서툰 어린이들이 뜻밖의 어려움에 부닥치지만 씩씩하고 바르게 성장해나간다는 세 편의 단편이 담긴 동화집에서 작가가 희곡으로 각색한 작품은 ‘쿵푸 아니고 똥푸’와 ‘라면 한 줄’ 등 두 편이다. 

교실에서 바지에 똥을 싼 탄이가 우주 최고의 무술 똥푸를 하는 똥푸맨을 만나는 이색 경험.

시궁쥐 ‘라면한줄’이 외눈박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하는 책임을 맡으면서 당당한 삶과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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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 표지

이처럼 흥미진진하고 풍성한 이야기들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져 역동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동화가 희곡으로 장르가 바뀌었어도 원작의 의미는 결코 퇴색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읽는 몰입감과 느끼는 생동감은 한층 더 고조됐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배우처럼 몰입해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말소리와 몸동작까지 어느새 따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삶과 유희를 소재로 한 집필 활동에 몰두해온 작가는 “희곡 문학을 알리는 데 이 작품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원작이 좋으니 행간마다 채우고 싶은 욕심이 많았고 희곡 특성에 맞춰 이야기와 인물들을 넣어 살도 찌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책의 주요 독자층은 초등학생으로 돼 있지만 여러 사람을 타고 세상 곳곳으로 날아다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한 작가는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를 비롯해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등을 썼다.

인문서 <꽃심 전주>, <전주, 느리게 걷기> 등을 펴냈고 전주교대 대학원에서 교육연극을 강의하며 최명희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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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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