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고 현상에 경제적 어려움 겪어
1월 대출 연체율 가계는 0.7%, 기업은 0.57%
대출도 2019년 12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확인
경기 침체에 대출 받았지만 갚을 여력 안 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까지 길어지면서 전북지역 가계·중소기업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전북지역 예금은행 가계 대출 연체율은 0.7%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기 직전인 2019년 12월 이후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던 연체율은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2020년 4월 0.61%를 찍은 이후 32개월 만에 0.57%를 기록하며 최고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0.47%)과 비교해 한 달 사이 0.1%p 급등하며 현재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위기·자금난 수준을 가늠케 했다.
대출 연체율뿐만 아니라 가계·중소기업 대출도 늘어났다. 2023년 1월 기준 전북지역 예금은행 가계 대출은 11조 5933억 원으로 2019년 12월(11조 3958억 원) 대비 1000억여 원, 중소기업 대출은 20조 5892억 원으로 2019년 12월(17조 3004억 원) 대비 3조 3000억여 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가계 대출은 신용대출, 중소기업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전북지역도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침체로 힘들어지면서 가계·중소기업 모두 대출을 받으면서 대출도 늘었지만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대출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없어 연체율도 갈수록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 금리 인상이 연체율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 미분양주택이 지난해 12월 1400여 호, 올해 1월 4100여 호로 늘어나고 주택매매거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400여 건, 올해 1월만 1100여 건으로 파악됐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여러 요인으로 전북지역 부동산 PF대출 등 대출 연체율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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