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의 생각으로 채워
꽃과 나무 등 자연물에 집중, 인류의 탐욕에 대한 성찰
“‘아낌없이 내어주는 나무’를 생각한다. 우주 섭리의 목적을 완성하는 표상이라면 사람도 그런 나무만큼이라도 살아낼 수 있으면 싶다. 사람의 이익만을 위하여 나무를 이용만 한다면 내몸을 함부로 사는 것과 다르지 않을까.”(수필‘기도하는 나무’ 일부)
조윤수 수필가가 수필집 <기도하는 나무>(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책은 ‘하늘을 품은 그릇’, ‘꽃으로 말하다’, ‘꽃나무의 영혼’, ‘기도하는 나무’, ‘가을 소리’ 등 총 5부로 구성돼 생명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의 생각으로 채워졌다.
그는 “여름이 다가오면 한자리에서 수백 년, 인생의 몇 배를 살아내는 나무들이 새삼 경이롭게 다가온다”며 “거꾸로 땅속으로 머리칼을 길게 깊이 뿌리내리는 만큼 큰 나무로 자라는 모습으로 일회성의 인생에 어떤 생명의 본질을 얘기하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이번 수필집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수필집에서 작가는 꽃과 나무, 열매 등 자연물에 집중해 인류의 죄와 탐욕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그는 “강물에는 물오리들이 세상모르고 유유히 미끄럼을 타고, 새들은 철없이 노래 부르며 날아다니는 등 죄 없이 이 땅에 오는 새봄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까”라며 “나도 어제의 내가 아니고 내일로 가는 길목에서 변해가고 있지만, 그 길이 바르고 맑은 마음 꽃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작가는 2003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해 <바람의 커튼>, <발길을 붙드는 백제탑이여>, <혼놀, 혼자 즐기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 등을 펴냈다.
또 그는 제3회 행촌수필문학상과 수필과비평 문학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 영호남 수필 등의 회원으로 활발한 문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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