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생생문화재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 두 번째 프로그램
어진 주제로 역사 이야기와 국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시민들 호응
“고즈넉한 경기전 내부에서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아요.”
지난 17일 오후 1시께, 경기전 전주사고 마당.
2023 생생문화재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의 두 번째 프로그램, ‘히스토리텔링 국악콘서트-또 하나의 왕, 어진’ 행사가 이날 경기전 일원에서 진행됐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 전통문화마을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어진을 주제로 하는 역사 이야기와 국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속 전주사고 인근은 국악 콘서트를 즐기기 위한 60여 명의 방문객으로 가득했다. 부모님과 비슷한 한복을 맞춰 입은 어린이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경기전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고풍스러운 국악에 매료돼 있었다.
이날 경기전에서는 장재성 문화해설사의 ‘태조어진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와 함께 정악 ‘수연장지곡’,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화상 그리는 대목’, 태평무, 무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국악 공연과 태조어진에 관련된 깜짝 퀴즈도 진행돼 관람객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문객 이지혜 (27) 씨는 “더운 날씨였지만 나무 그늘에 앉아 우리 가락과 우리 춤사위 등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어 역사 드라마 한 편을 본 기분”이라며 “하지만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경기전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서고 마당에서는 활쏘기·투호·유객주·칠교 등 선조들의 놀이 문화를 재현해 놓은 ‘슬기로운 놀이터’, ‘어진을 담은 솜씨마당’ 등 문화유산이 가지는 가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관광객 정은숙 (47·수원) 씨는 “역사적인 사실을 실제 역사 현장 속에서 접하니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며 “가족여행을 온 입장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 좋아, 아침 일찍부터 수원에서 온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 행사는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7월 15일), ‘어진의 수난과 수호’(8월 19일), ‘또 하나의 왕, 어진’(9월 16일), 대표프로그램인 ‘태조어진 봉안축제’(10월 21일)까지 매월 세 번째 토요일 경기전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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