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서 ‘마음가는대로’ 주제 작품 선봬
"작품에서 표현되는 것들은 내면에 잠재돼 있는 생각이나 감정을 두런두런 이야기하듯 서예라는 그림으로 풀어냈어요"
윤슬 이명희 작가가 27일부터 7월 3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캘리그라피·서예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를 하루 앞둔 26일 작가는 중견 서예가인 백담 백종희 작가와 함께 분주하게 작품 진열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지역의 청년·여성·장애인 작가들을 지원하는 예술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첫 번째 선보이는 기획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지난 3월 지역의 청년·여성·장애인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서 내부 심사를 통해 최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자신의 세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마음가는대로'란 주제로 '오늘', '참 좋은 당신', '침묵', '함께 가자', '산' 등 캘리그라피와 서예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늘'이란 작품을 통해 한글 획의 굳셈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능숙히 구사됨을 표현했다.
또 '참 좋은 당신'에서는 매끄러운 한글의 특징을 잘 담아냈으며 '침묵'이란 작품에서는 필치가 힘차고 글자 구성에 기백이 넘치는 인상을 전달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춤추듯 유려한 붓놀림으로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획을 절묘하게 긋는다.
지난 1987년 정식으로 서예에 입문한 작가는 환갑 즈음에 농익은 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3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자기 수양과 붓글씨를 연마한 관록이 묻어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정신 수양과 정서 순화에 큰 도움이 되는 서예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는 전시"라며 "서예와 한글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작가는 최근에 백종희 작가에게 서예를 수학하며 작품 활동에 열중했다.
이명희 작가는 "누군가의 귓가에 아름다운 싯구를 소곤소곤 읊어주듯이 마음에 품고 있던 것들을 화선지 위에 붓으로 속삭여 보았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한글날기념 학생 붓글씨대회 심사위원, 전라북도 서예전람회 심사위원, 대한민국 서예대상전 초대작가, 세종한글서예연구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서예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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