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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문 박사, 친일가요와 군국가요의 연구 '친일의 시대' 출간

조선 말기 사회상 중 대중가요인물 그들의 친일 작품 다룬 책
친일가요의 개념 재정의와 함께 친일가요와 군국가요 재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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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의 시대 표지/사진=교보문고 제공

“대중가요의 노랫말은 대부분 그 시대의 사회상을 담고 있다. 노랫말의 검토는 노랫말이 만들어진 그 시기의 사회를 들여다보는 연구이다.” (‘친일의 시대’ 중)

허부문 박사가 친일가요와 군국가요의 연구<친일의 시대>(흐름)을 펴냈다.

책은 일제 강점 말기 대중가요 속 친일의 의미를 분석한 허 박사의 탐구로 채워져 있다.

이번 책에서는 일제의 착취가 극렬해진 일제강점기 말기, 친일의 일색으로 변화한 조선의 사회상 중에서도 대중가요인물과 그들의 친일 작품을 다루고 있다.

허 박사는 기존의 친일가요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념을 재정의하고 가사를 바탕으로 친일가요와 군국가요를 구분해 재분류했다.

특히 책에서 전직 대통령의 혈서 작성을 다룬 ‘혈서 지원’ 부분과 주제별로 분류·검토한 친일가요와 군국가요를 정리한 ‘표’로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등 독특하고 다양한 참고 자료를 활용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허 박사는 “이제는 더 이상 친일가요와 군국가요를 외면하거나 은폐해서는 곤란하다”며 “모든 가요가 시대상을 담아내고 있다면 친일가요와 군국가요 또한 한 시대의 일그러진 모습을 반영하는 거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치일을 기념하듯, 국치 기념일에 지상파 TV를 비롯한 언론매체에서 친일가요와 군국가요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가요인 특집 프로그램 등에서 친일가요와 군국가요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우리 사회는 한 단계 성숙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부문 박사는 서강대 사학과에서 학사·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치고, 전주대학교 연구교수와 동북아역사지도편찬위원회 특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그의 저서로는 <대중가요, 역사로 읽기>, <인물로 읽는 중국사>가 있으며 역서로는 <과진론·치안책>, <추안급국안>, <풍도의 길>(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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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군국가요 #일제강점기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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