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27일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서 봄 향유객 대상 전통공연예술 진수 선봬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의 판소리 춘향가, 웃다리농악가락 등 다채로운 공연
우리 가락과 함께 봄 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오는 20일과 27일 남원에서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주말 기획 ‘2024 토요국악나들이’ 공연을 개최한다. 전석 무료.
먼저 오는 20일 공연은 정재 ‘춘앵전’의 무대로 문을 두드린다. ‘춘앵전’은 조선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모친 순원숙황후 생신을 경축하기 위해 창제돼 궁중 향연에서 연회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악연주단원들은 꾀꼬리를 상징하는 황색앵삼에 붉은 치마를 입고 오색한삼을 손목에 끼고 무대에 올라 봄날의 아침과 꾀꼬리 소리를 형상화해 선보인다.
두 번째 무대에는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이 공연된다. 춘향과 이도령이 눈물로 이별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판소리 춘향가 중 대표 눈대목으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고(故) 박병천 명인의 구음 가락을 토대로 한 기악 합주 ‘걸음마다 꽃이 피소’를 선보이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져 그들이 딛는 걸음이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네 번째 무대는 민요 ‘신사철가, 사철가, 단오놀이’다. 절기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자연의 멋과 5월 단옷날 그네 뛰는 정경을 담아내 관객들을 맞이한다.
끝으로 ‘삼도설장구가락’을 연주하며 토요국악나들이의 막을 장식한다. 설장구 가락을 앉아서 연주하는 타악기 연주인 ‘삼도설장구’는 삼도(호남우도·영남·웃다리 지역)의 특색있는 가락만을 엮어낸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다른 악기 없이 장구만으로 정교하고 치밀한 예술성을 보여준다.
이어 오는 27일 단막창극 ‘적벽’, 기악독주 ‘박종선류 아쟁산조’, 민속춤 ‘동래학춤’, 기악합주 ‘대풍류’, 사물놀이 ‘웃다리농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토요일 오후 국립민속국악원을 채울 예정이다.
‘2024 토요국악나들이’는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과 카카오톡 채널 및 전화(063-620-2329)를 통해 예약 및 공연 소식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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