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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김지연이 건네는 위로, 사진 작품으로 재탄생

김지연 사진전 '99명의 포옹' 4월 23일~5월12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
99명의 포옹 천 소재의 인화지에 담아 안았을 때 질감과 온기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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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개인전 '99명의 포옹' 포스터/사진제공-서학동사진미술관 

서학동 사진미술관 김지연 관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었던 당시, 지인들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자신을 꼭 안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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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호 씨/사진제공=서학동사진미술관 

김지연 관장의 청을 받은 99명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안아보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나의 마음을 보듬으며 눈시울을 붉힌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게 김지연 관장의 작은 위로가 따스한 온기를 품은 사진작품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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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씨/사진제공=서학동사진미술관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김지연 사진전 ‘99명의 포옹’을 4월 23일부터 5월 12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99명의 포옹을 천 소재의 인화지에 담아 스스로를 안았을 때의 질감과 온기가 전달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99명이라는 숫자는 100이라는 완전한 수에 도달하기 전,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김지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지인 등 99명의 인물에게 느닷없이 ‘자신을 꼭 안아보세요’라고 제안을 했다”며 “대개는 뜬금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들 각자가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어느 날 나를 껴안아 보았다. 안쓰러움과 고마움과 서러움과 사랑하는 마음이 교차했다”며 “비로소 나를 이해하고 용서할 것 같았다. 그동안 나를 지탱해주어서 고마웠다고 말이다”고 부연한다. 

1948년 광주 출생인 김지연 작가는 2002년 ‘정미소’ 개인전을 시작으로 ‘낡은 방’ ‘근대화상회’ ‘삼천원의 식사’ ‘자영업자’ ‘영산강’ 등 17회 개인전을 열었다.

2006년 진안에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를 개관해 근대유산의 문화재 생산의 첫 사례를 만들었다.

2013년 전주 서학동 사진관이라는 문화공간을 열어 지역문화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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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동 사진미술관 #99명의 포옹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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