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3선 한명숙, 재선 김영태 경쟁 구도 수면 위 전망
다선의원 합의 추대 관례 따를 지 또는 선거로 선출할 지 관심
제9대 남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선 의원이 추대됐던 관례에 따를지 또는 경쟁 구도 속 선거로 의장이 선출될지 남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의회는 오는 7월 1일 후반기 의장 선거를 치른다. 지방의회 의장은 평의원들과 차별되는 막강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의장이 되면 차량과 수행비서, 업무추진비 등이 주어지고 인사 등의 권한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후반기 의장의 경우 2년 뒤 차기 지방선거 출마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감투 싸움이 치열하다.
후보군은 2명으로 압축됐다. 현재 한명숙 의원(동충‧죽항‧노암‧금동‧왕정)과 김영태 의원(수지‧송동‧금지‧대강)이 의장직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초 거론됐던 김정현 의원(주생‧대산‧사매‧덕과‧보절)은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최다선 의원이 의장에 추대됐던 관례로 따지면 차기 시의회 의장은 3선의 한명숙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의회 다선 의원 중 3선의 전평기 의원이 현 의장직을 맡고 있고 앞서 4선의 윤지홍 의원도 제8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바 있다.
다선 관례에 따를 경우 한 의원이 1순위 후보로 거론되지만 현 지역위원장인 박희승 국회의원의 의중에 따라 변수도 존재한다. 전체 시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지역정치 지형에서 박희승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한 의원 측은 지난 4월 실시된 제 22대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이환주 전 시장을 도왔다는 이유로 박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본인을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재선의 김영태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나서겠다고 공표하면서 지역 정계는 박 위원장이 김 의원을 차기 의장으로 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의장 선거가 합의가 아닌 경선으로 갈 경우 시의원 16명의 절반에 달하는 초선 의원 8명의 표심에 희비가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남원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다선의원이 의장직을 맡는 것이 관례인 만큼 한 의원이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지역위원장의 물밑 지원 여부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다수를 차지하는 초선 의원의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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