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일몰제 실효 위기 극복 위한 전북 최초 민간특례사업 결실
민간자본 737억 원 투입…17만 1855㎡ 규모 명품 도시공원 시민 품에
전북특별자치도 최초의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익산시가 쉼과 힐링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명품 도시숲 조성사업의 첫 결과물인 마동공원이 마동 도심 한복판에 푸릇푸릇한 모습을 드러낸 것.
민간공원특례 방식으로 진행 중인 도시숲 조성은 정헌율 익산시장이 취임 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도시공원 일몰제로 실효 위기에 빠진 장기미집행 공원을 지키기 위해 고안됐다.
민간사업자가 공원 부지 전체를 매입한 후 70% 이상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공공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푸른 숲이 풍성한 기존 공원 지역은 각종 편의시설과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 쉼터로 제공되고, 이미 공원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훼손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공간이 들어서 숲세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시는 오는 29일 마동공원 커뮤니티센터 앞 광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첫 완공을 축하할 예정이다.
△민간자본 737억 원으로 조성된 명품 도시공원
마동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17년 사업시행자 공모로 첫발을 뗐고, 이후 협약 체결과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인가, 토지 보상 등을 거쳐 2021년 9월 착공했다.
17만 1855㎡ 규모로 조성된 공원에는 보상비를 포함해 737억 원 가량의 민간자본이 투입됐다.
전액 민간자본 투자를 이끌어 지방재정의 효용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대규모 녹지를 시민 품에 돌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마동공원은 주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1.5㎞ 길이의 산책길을 중심으로 시원한 물을 내뿜는 벽천 인공폭포와 전통 건축양식을 활용해 지어진 쉼터, 커뮤니티센터, 야외무대, 전용 주차장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미끄럼틀과 그물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연령별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여러 놀이공간과 바닥분수 등이 조성돼 가족 휴식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공원 전체를 일종의 도시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건강한 수목과 초화류 식재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권역별 테마 공원 조성…여의도 면적의 56% 규모
시는 민간특례 방식을 선도적으로 활용해 여의도 면적의 56%에 달하는 도심 속 공원을 조성 중이다.
전북자치도 내에서 가장 먼저 준공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마동공원을 시작으로 수도산·모인공원에 이어 소라·팔봉공원까지 도심을 중심으로 권역별 대규모 도시숲을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익산지역에 가장 필요한 도심 속 공원을 확충하고 브랜드 아파트 부족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쉼과 희망이 있는 도시의 근간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공원 조성으로 시민의 삶에 건강과 행복을 더해주는 도심 속 오아시스를 제공하고, 아울러 공원을 품은 숲세권 주거단지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마동공원 뒤를 잇는 수도산공원과 모인공원은 오는 6월과 9월에 각각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금강동 일원에 자리한 수도산공원은 남부권 주민 수요를 반영한 실내 수영장이 들어서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바닥분수와 수경시설인 산수첨경원, 헬스장, 도서관, 복합문화센터, 놀이시설이 조성되는 만큼 올여름부터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모현동 일원에 조성되는 모인공원의 경우 문화놀이터를 주제로 삼았다.
공원에 숲속 도서관과 야외 공연장, 모인저수지를 기반으로 한 생태학습원, 티하우스 등 휴양시설, 체력 단련을 위한 운동시설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쉼과 힐링의 도시
정헌율 시장은 취임 후 곧바로 쉼과 힐링의 도시 조성에 뛰어들었고, 도심 속 근린공원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는데 주력했다.
도시 숲 조성이 완성되면 익산이 도내에서 가장 여유로운 힐링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여의도 면적의 56%가 넘는 막대한 면적의 도심 속 토지를 열악한 재정으로 모두 매입해야 한다는 문제에 봉착했다.
정부에 수차례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여의치 않자, 방향을 바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민간특례사업을 시도했다.
수도권 이남에서는 민간사업자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기에, 도내에서는 그 어느 자치단체도 선뜻 이를 택하지 못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동공원 준공을 신호탄으로 여의도 면적의 56%에 달하는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게 된 것은 시민과 지역 발전을 위한 큰 성과다.
특히 시 재정 부담 없이 도심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고, 그동안 도시계획시설(공원)로 묶여 장기간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했던 문제도 해결된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 없던 새로운 대규모 숲세권이 조성돼 정주여건 개선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마동공원을 시작으로 수도산·모인공원에 이어 소라·팔봉공원까지 도심 속 어디서든 자연친화적 쉼터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힐링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렇게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기까지 7년이 걸렸다”며 “그 기다림에 부응하듯 마동공원을 비롯한 도심 속 대규모 공원들은 시민의 여가생활을 증진하고 삶의 질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산공원, 모인공원 등 앞으로 남은 도시공원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공원을 만날 수 있는 녹색도시 익산으로 한 발 더 도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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