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대한민국문화도시 앵커시설 재생사업 추진
팔복동 옛 휴비스 기숙사 문화콘텐츠 생산시설 집적
토지 감정평가중…10월 미래문화도시 페스티벌 예정
36년 전 지어졌다가 방치되고 있는 전주시 팔복동 산단의 공장 기숙사가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단지로 탈바꿈한다.
대한민국문화도시로서 예비사업을 추진 중인 전주시는 지역중심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데, 시는 이곳을 문화예술거점 공간으로 바꿔 지역의 성장발판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사업 추진과 관련, K-컬쳐캠퍼스 공간 구축을 추진 중으로, 현재 부지 매입을 위한 토지 감정평가와 협의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부지는 36년 전 휴비스 공장의 여성 근로자들이 사용했던 기숙사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시는 이 부지를 매입해 문화예술거점 공간으로 만들예정이다.
올해 예비사업과 최종 지정시 2025∼2027년 진행될 본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 102억 원 등 총 207억 원이다. 시는 본사업 지정시 3년 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지정됐다. 올해까지 예비사업을 추진한 뒤, 그 실적을 바탕으로 연말 본 지정 심사를 받게 된다. 시는 사업의 성과 목표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문체부 컨설팅을 거쳐 ‘가장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 전주’를 비전으로 5개 단위 사업과 10개 세부 사업을 수립했다.
이 가운데 시를 특색 있는 문화도시로 구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앵커사업에 이목이 쏠린다.
산단이 밀집해있는 팔복동에 문화도시의 핵심거점시설이 될 ‘K-컬처캠퍼스’를 조성, 문화자원을 산업화함으로써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문화산업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소재, 장비, 공간 등 자원을 한 곳에 모으고 첨단기술을 접목한 예술인·창업희망자 교육, 작품 제작, 창업·유통·판매 지원을 아우르는 문화산업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시는 팔복동 일원을 특색있는 문화관광 핵심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준비와 함께 오는 10월 '미래문화도시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전주가 가진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몰입형 미디어아트·탄소섬유 활용 개발 상품 전시를 비롯해 AI 기반 조선팝 공연, 미래문화 포럼, AR·VR 체험존 등을 선보이기 위한 자리다. K-컬처 캠퍼스와 연계한 시민문화창작소를 조성하는 한편 팔복예술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주 북부권 관광코스 팸투어도 계획중이다.
이를 위해 시의회에서는 지난 4월 부지매입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승인과 현장 점검을 거쳐 지난달 '전주시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 문화도시의 기본방향과 추진체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연말 실적 심사를 통해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며 "전주시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올 연말까지 예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