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미래 진안.’ 진안군이 민선8기 들어서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민선8기는 성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3가지 영역을 나눴다. 생태, 건강, 치유가 그것이다. 이런 바탕 위에서 내세운 구호는 ‘진안고원, 생태·건강·치유 도시’다. 군은 이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그동안 부서별로 관련 소관업무를 차근차근 추진해 왔다. 여러 분야의 업무들을 생태, 건강, 치유라는 3개의 낱말 아래 그룹화해 군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중요한 구호가 '자연친화 행사 성지로 떠오른 생태도시', 생활체육과 먹거리로 유지하는 건강도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치유도시'다. 군은 이 같은 군정목표가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춘성 군수를 만나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자연친화 행사의 성지로 떠오른 ‘생태’도시
진안군은 산림이 전체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내륙 지자체들이 가지는 공통점이다.
민선 8기 진안군은 산과 숲, 계곡이 주를 이루는 비슷한 조건의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 필요성을 깨닫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 자연을 그대로 보전하는 것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 예다.
이런 기조 아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분야로 눈길을 돌렸다.
2024년 상반기에 ‘OTT(On The Trail) Find’, 하반기에 ‘코리아백패커스데이’라는 백패킹 행사를 유치한 것은 이런 바탕 위에서 가능했다. 이 행사들은 넓은 잔디운동장을 베이스캠프로 하는 주천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인근에 블랙야크 100대 명산인 구봉산과 운장산이 있고 여름 피서 명소인 운일암반일암 계곡이 위치한다. 진안군의 천혜 자연자원의 우수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백패킹의 최적지로 꼽힌다.
또한 지난 8월 마이산 일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여성 캠핑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오는 10월 3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 진안홍삼축제 3일차에는 ‘투르 드 진안고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국의 자전거 라이더들이 모두 모여 진안의 산과 계곡 그리고 용담호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자전거를 타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진안무주국가지질공원에서 운영하는 ‘지오 트레일’을 통해 마이산과 운일암반일암의 생태를 탐방할 수 있다. 또 진안군의 마을과 마을, 마을과 자연을 잇는 14개 순환 코스의 ‘진안고원길 이어걷기 프로젝트’도 많이 알려져 있어 대표적인 생태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생활체육과 먹거리로 유지하는 ‘건강’도시
진안군은 스포츠 16개 종목에서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배구, 당구, 탁구, 게이트볼, 축구, 승마, 바둑, 그라운드골프, 궁도, 파크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족구, 크로스핏, 야구, 역도 등이다. 전국·도·군 단위의 대회다. 상반기에 16개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하반기에는 12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특히 진안군 생활체육에서 주목할 부분은 스포츠 약자들이다. 이들은 진안이 스포츠 약세지역이란 선입견을 보란 듯이 깨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장애인 풋살단 ‘블루로즈FC’가 창단됐고, 부안, 장수의 선수단과 친선대회를 개최,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들었다. 여자·유소년 축구, 시니어 배구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은 군민들에게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스포츠정신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건립중인 장애물 없는 ‘반다비 체육센터’가 완공되면 장애인 생활체육뿐만 아니라 재활 목적으로 진안을 방문하는 인구가 괄목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체육과 함께 진안군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 농·특산·가공품이다. 진안군은 고원지대라는 독특한 지리적 특성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덕분에 웰빙 식생활에 적합한 식재료가 풍부하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건강식품의 대명사인 인삼과 홍삼이 그 중심에 있다.
더덕, 고추, 표고버섯, 수박, 김치, 고로쇠 등도 타지역산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 일교차가 큰 고원지대에 자리 잡아 농산물 대부분의 당도가 높거나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이런 식재료들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들이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까다로운 온라인에서는 진안고원몰, 오프라인에서는 진안로컬푸드 직매장(전주호성점, 진안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고품질의 농·특산·가공품을 만날 수 있다.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치유’도시
진안군은 ‘무진장’이라며 한 묶음으로 불리는 도시 중 하나였다. 전북의 대표적 오지였다. 하지만 진안군은 현대인들이 온갖 정보와 소음, 전자파와 빛공해, 화학물질 속에서 살아가는 점에 착안해 오지라는 오명을 치유의 땅이란 관점으로 바꿔 보기 시작했다.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10여 년 전부터 전국 최초의 ‘환경성 질환 치유센터’가 개원했고, 관내 3개의 초·중학교가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돼 어린 자녀의 건강을 위해 농촌유학을 견인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진안홍삼스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목적형 스파시설로 10여 개의 테라피존을 체험하다보면 정신적·육체적인 치유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전주 대자인병원과 홍삼스파가 연계·협력해 치유·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치유관광 입지를 관외로 넓혀가고 있다.
진안군은 고원지역인 만큼 산림을 활용한 치유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2025년엔 덕태산 자락에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이 들어서고, 2026년엔 운장산 자락에 군립자연휴양림 조성이 완료된다. 두 가지가 조성, 운영되면 진안군은 전북에서 독보적인 치유관광 도시의 이미지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춘성 진안군수 "건강과 치유의 메카 만들겠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고원은 북한의 개마고원에 비견되는 남한 유일의 고원”이라며 “그동안 오지라는 오명 속에 천혜의 자연자원이 훼손되지 않고 고스란히 보존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잘 보존된 자연 속에서 인간이 휴식을 취한다면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병든 곳도 치유할 수 있다”며 “전통적 조경 또는 건축 양식을 현대에 맞게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건강과 치유의 메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새로 건축되는 건물들은 보다 친환경적이며 자연친화적 독특한 건축물이 되게 할 것”이라며 “이런 건물들이 진안군에 가득 채워진다면 자연을 닮은 녹색고장 진안고원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생태, 건강, 치유 도시가 만들어지면 눈앞으로 다가온 지역소멸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지역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받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안군 발전에 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지난 2일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모전은 오는 27일까지 응모를 마감한다.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금상 1명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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