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6일까지 광한루원, 요천 일대서 개최된 2024 남원문화유산야행
행사장 곳곳 방문객 가득...유동인구 몰려 구도심 상권 활성화 '기대'
"우리 동네 야경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어요. 내 고향 남원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 4일 오후 9시. 남원시 요천광장. 이곳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김모 씨(46)는 '남원문화유산야행'이 개최된 요천광장의 화려한 야경을 넋놓고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에는 전통 한지 조명등과 다양한 경관 조형물 등이 밤풍경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행사장을 찾은 수만 명의 시민들은 토끼와 달 모양 경관 조형물 등이 설치된 광한루원을 거닐며 '인생샷' 사진을 찍거나 '견우와 직녀'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관람했다. 밤인데도 광한루원 내부는 오형색색 조명과 시민들로 가득차 오히려 낮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등 축제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요천변에는 가을밤의 시원한 정취를 느끼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요천광장에는 푸드트럭이 설치돼 이색적인 먹거리를 즐기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다행히 시청 직원들을 비롯해 안전 관리 인력이 행사장 곳곳에 배치돼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우려된 안전 사고는 불거지지 않았다.
이날 축제의 '백미'는 오후 9시30분에 광장에서 열린 낙화놀이였다. 시민들은 일찍이 '낙화놀이 명당'을 찾아 이곳에 삼삼오오 줄을 서듯이 모여들었다. 수천여개의 낙화봉이 떨어지는 장관을 보며 탄성을 자아내는가 하면 저마다의 소원을 비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지난 3일 개최된 2024 남원문화유산야행이 낮보다 더 아름다운 남원의 야경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로 구도심 주변 상권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남원 구도심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2020년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되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야간까지 확대해 체류형 관광으로 남원 관광 지형을 넓히고자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체험 행사와 먹거리 등을 구성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시 관계자는 "사전 예약과 현장접수 프로그램이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남은 행사 기간동안 더 많은 분들이 남원의 유산을 통해 즐겁고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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