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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만원 벌어 월세로 50만원… 전북 서민가계 주거비용 부담에 허리 휜다

전월세전환율 7.6%로 전국에서 4번째 높고 매달 평균 월세 44만 4000원
하위 근로자 평균 소득 2000만원 미만... 전체 소득 3분의 1이 주거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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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전북지역 저소득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전체 소득의 30%에 육박하면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고금리와 대출규제에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비용 부담까지 더해 서민가계를 짓누르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기준 전북의 전월세전환율은 7.6%로 전국 평균 6,1을 크게 웃돌며 전국 17개 시 도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로 [{월세/(전세금 –월세보증금)}×100]으로 산정된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월세이율x12)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 원의 주택을 보증금 1000만 원과 월세 50만원으로 계약 체결 시 전월세전환율은 6.7%가 되며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건은 낮은 건 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다세대 주택의 경우 9.3%로 충북(10.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금사정으로 아파트 임대를 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달 부담해야 하는 월세도 평균 44만 4000원이나 된다.

전북지역 하위 근로자 연간 소득이 2000만원을 밑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공과금까지 합해 전체 소득의 3분의 1 가량을  주거비용으로 쓰고 있는 셈이다.

저축은커녕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미래 희망마저 상실하고 힘겹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암울한 사회상이 연출되고 있다.

청년층에 국한되고 있는 주거비용 지원을 저소득층 전반까지 확대하고 공공기관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늘려야하는 이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저렴한 임대주택 보급 확대와 서민들을 위한 월세지원대책이 더욱 활성화돼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LH와 전북개발공사에서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 아파트 조성과 함께 다세대 주택 매입 후 재임대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서민주거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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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용 부담 #전월세전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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