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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슈+] 전주서 카카오바이크 철수⋯‘뚜벅이’ 불편 가중

1일 카카오T바이크 전주서 서비스 종료, 공유킥보드는 유지
카카오모빌리티 "이용자 선호도·운영 효율성 등 고려해 철수 결정"
운전면허 없는 시민들, 대중교통 선택지 줄어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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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7월 전주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카카오T 바이크가 주차돼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출퇴근 때 자주 이용했는데 큰일이에요. 자동차를 사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카카오T 바이크(민간 공유형 전기 자전거)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자동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일부터 전주시 등에서 카카오T 바이크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7월 도입된 후 5년 만에 이용자 선호도·상권·인프라·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서비스 종료 지역은 전주시와 광주광역시 단 두 곳이다.

실제로 전북대 대학로 거리 앞 PM(개인형 이동 장치) 주차장을 살펴본 결과 카카오T 바이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공유 킥보드만 남아 있었다. 공유 킥보드의 경우 현행법상 이용 시 만 16세 이상이면서 원동기 이상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하다 보니 면허가 없는 경우 이용이 어렵다. 

비교적 이용이 편리한 카카오T 바이크를 애용하던 시민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임도경(29) 씨는 "아직 운전면허가 없어 자동차는 물론 공유 킥보드를 이용할 수 없다. 자주 사용하던 공유 자전거가 없어지니 대중교통 선택지가 버스·택시·도보로 줄었다. 늦게 퇴근하면 택시·도보밖에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걱정했다.

대학생 이채민(23) 씨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새벽에 아르바이트가 끝난다. 집까지 걸어서 1시간 넘게 걸리다 보니 매번 카카오T 바이크를 탔는데 이제 택시를 타는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운전면허가 있어도 자동차가 없는 대학생 등의 이동이 많아지는 개강 시즌(3월)이 오면 '뚜벅이'들의 불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T 바이크의 빈자리를 전주시가 운영하는 공영 자전거 '꽃싱이'가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주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T 바이크 종료와 관련해 꽃싱이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면서 “무인 운영 등을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많은 예산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실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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