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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금산 순례와 선유도 플로킹으로 새만금 매력 전국에 홍보

수도권과 외국인, 여행작가 등 전북 이외 홍보 역량이 큰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새만금의 숨겨진 매력을 알려온 로컬콘텐츠연구소(대표 손안나, 완주군 삼례읍)가 이번에는 `수류금산 순례와 선유도 플로킹`에 나선다. 연구소는 `새로운 만남 새만금`이란 주제로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과 함께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명소를 발굴해 전국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투고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7회차 `수류금산 순례와 선유도 플로킹` 팸투어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신청한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1박2일간 진행한다. 수류금산 순례지인 김제 금산면은 불교 천주교 기독교 동학 증산교 등의 주요 종교가 오래 전부터 터를 잡고 이웃처럼 지내는 종교성지다. 선유도는 옛 군산의 중심도시였던 행궁과 수군기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수려한 경관으로 새만금과 서행안 관광의 핵심거점으로 발돋움하는 곳이다. 이번 팸투어에서는 첫날 금산산사, 금산교회, 증산법종교, 원평 집강소, 수류 성당 등 금산의 종교성지와, 아리랑문학관, 벽골제를 탐방하고, 이튿날 섡유도와 새만금 상징공간인 신시도 신시광장, 배수갑문 시설을 둘러보며 새만금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4.09.22 15:08

진안군 2024년 군민의 장 수상자 6개 부문 6명 선정

진안군은 지난 20일 군민의장 수상자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확정된 수상자는 문화장 이상훈, 공익장 강신철, 산업근로장 오연택, 애향장 안병욱, 효행장 김성실, 체육장 정교관 씨 등 6개 부문 6명이다. 문화장 이상훈(59) 씨는 진안읍 연장리 소재 한방고등학교 교장이다. 지난 2003년부터 진안문화원 이사로 활동해 온 진안문화원 현 부원장이기도 하다. 청년시절부터 진안의 교육, 문화예술, 문학, 향토사, 마을숲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여러 단체와 소통하며 청소년 문화축제, 청소년 역사문화체험, 벽화그리기, 청소년 독서교실, 어린이날 큰잔치, 진안역사 바로 알기 골든벨 등 추진에 앞장섰다. 또 역사박물관 운영위원회 운영위원, 향토문화유산위원회위원으로 활동하며 향토사 교육과 연구에 이바지했다. <진안의 마을 유래>, <진안의 마을 숲>, <진안, 가슴으로 담다>, <이상훈의 마을 숲 이야기> 등 10권 넘는 진안 문화 관련 책을 저술했다. 공익장 강신철(64) 씨는 지난 2011년부터 군청 산림과 산림일자리 사업에 몸담으면서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이바지했다. 주민 생활공간 주변의 위험목이나 피해목 등을 제거하며 군민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산림을 공익적 기능이 큰 자원으로 인식하고 가치 있게 만드는 일에 헌신했다. 또 숲가꾸기 패트롤 사업으로 발생한 산림 부산물을 홀몸노인 등 어려운 사람들에게 땔감으로 제공했다. 산업근로장 오연택(60) 씨는 지난 1994년 농업인 후계자로 선정된 후 표고작목반 반장과 총무를 맡아 표고생산 확대 보급에 기여했다. 지난 2019년엔 지역에 상추작목을 도입해 작목반 조직구성, 재배기술 보급, 포장방법 개발, 유통방법 개선 등을 통해 상추작목 보급을 확산시키면서 지역농업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현재는 주변과 함께 부추, 쑥갓 등 소득작목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향장 안병욱(84) 씨는 55년 간 남다른 고향사랑을 보여줬다. 1969년 재경주천면회 창립, 1994년 재경군민회 조직에 앞장섰으며, 고향의 각종 축제, 군민의 날, 면민의 날 행사 등에 해마다 참여하며 후원했다. 재경주천면 주경장학회를 설립, 이사장직을 수행하며 지역 인재양성에 헌신했다. 2019년과 2023년에는 독일 교포와 현지교수를 초청, 용담향교에서 문화체험을 진행해 진안을 널리 알렸다. 효행장 김성실(52) 씨는 몸이 불편한 노부모를 봉양하겠다는 일념으로 서울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진안에 내려와 고향살이를 시작했다. 직장 생활하며 모은 돈을 부친과 모친의 입원비와 치료비로 대부분 사용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친의 병을 정성껏 수발했다. 본인 생업과 부모 봉양 때문에 주변 누구보다도 바쁜 일상이지만 올해부터는 마을이장(원가막)까지 맡아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체육장 정교관(76) 씨는 진안군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종 전국대회 개최, 생활체육 활성화,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힘썼다. 지난 2021년 정천면체육회 초대 민선 회장을 맡아 청렴하고 투명하게 단체를 이끌면서 각종 체육 행사를 적극 추진했다. 또 ‘좀 드림(dream)’ 25호 천사로 가입해 체육인 복지향상에 기여했으며 진안군산악연맹회장, 정천면주민자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진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제62주년 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4.09.22 15:08

2024 김제 미래과학체험한마당 큰 호응

김제교육지원청이 개최한 '2024 김제 미래과학체험한마당'이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지난 21일 김제중앙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미래과학체험한마당에는 학생과 학부모, 주민 등 950여 명이 방문해 과학의 원리를 배우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미래 과학을 만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 SW융합, 융합 등 6개 분야, 24개의 체험부스가 운영되었다. 물리영역으로는 ‘중력을 거스르는 텐세그리티’ 등 5개 부스, 화학영역은 ‘친환경 오호 물주머니 만들기’ 등 3개 부스, 생물영역은 ‘사이펀 자동 급수 새싹 키우기’ 등 2개 부스, 지구 영역은 ‘토네이도가 몰아친다’ 등 6개 부스, SW융합영역은 ‘상상이 현실이 된다, VR 체험’ 등 5개 부스, 융합영역은 ‘김제의 미래’ 등 3개 부스가 설치됐다. 김제 관내 초․중등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한 ‘지평선과학아카데미 연구회’와 김제교육지원청이 중심이 돼 운영한 다양한 유형의 부스들은 지역의 특성과 과학적 내용이 함께 어우러져 교육 효과는 물론, 특별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취향저격 나만의 컵 메이킹', '베스밤으로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부스, 나이와 관계없이 체험해 볼 수 있는 'VR버스', '태양계 무드등' 부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강진순 교육장은 “참가해 준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리며 해마다 더 깊이 있고, 특별한 과학체험마당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4.09.22 15:07

팔복동 SRF 관련 인근 주민들 집회 예정…관련 논란 지속

팔복동 북부지역 신규 고형폐기물 연료(Solid Refuse Fuel, SRF) 발전시설건립과 관련, 송천동 일대 주민들이 집회 신고를 예고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송천동 주민 등에 따르면, 에코시티 주민연합회와 솔내동아아파트 자치회는 23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팔복동 A업체의 SRF 시설 건축 반대 집회 신고를 할 예정이다. 집회 신고 장소는 오는 11월 SRF 시설 완공이 예정돼있는 팔복동 A업체 정문 앞이며, 기간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2시간이다. 집회 인원은 100여 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들은 집회 이후에도 SRF 시설 건설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세병호 촛불집회 및 환경단체와 연대도 고려하는 등 반대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솔내동아아파트 주민 대표 김도형씨는 “전주시의 탁상행정이 이 상황을 만들었다”라며 “환경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전주시와 전라북도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민은 “아예 SRF 시설에 대해 몰랐다면 모를까 알게 된 이상 그냥 둘 수는 없다”며 “전주시민 모두가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시설 건축을 막아내는 것에 동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09.22 14:28

전주문화재단-무형문화연구원, '2024 세계무형유산 투어리즘 포럼' 개최

(재)전주문화재단과 무형문화연구원은 오는 25일과 26일, 한벽문화관에서 ‘2024 세계무형유산 투어리즘 포럼’을 개최한다. 전주시의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비정부기구 포럼(ICH NGO Forum)의 지원 아래 세계 각국의 무형유산 전문가와 관광 부문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형유산 보호와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은 무형유산과 관광의 상호작용을 비롯해 관광을 통한 무형유산 보호, 지역사회 참여 및 역량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포럼은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해 무형유산 공동체를 보호하고, 세대 간 문화 전승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무형유산과 관광의 상생 관계를 살피는 행사인 만큼 세계무형유산 투어리즘 포럼과 더불어 특별한 무형유산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실제 24일까지 전통춤, 전통음악, 전통공예, 서예 체험, 다도 체험 등 전주의 무형유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26일 오후에는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세계무형유산 컬래버 공연이 열린다.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멕시코, 한국의 무형유산 공연단체들이 함께 참여, 자국의 일상과 무형유산이 결합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계무형유산 투어리즘 포럼 참가 신청은 JIFIT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70-7711-3752) 또는 무형문화연구원(063-277-4098)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9.22 14:27

가을 폭우 후 ‘이제 진짜 가을’…이번주 낮 최고기온 30도 밑돌 듯

가을 초입 갑작스런 폭우로 이번주 전북지역의 기온이 떨어지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예보돼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기상청이 내놓은 9월 넷째주 주간날씨 전망에 따르면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3일 전북지역 기온은 최저 13~18도, 최고 24~28도로 아침 기온이 낮아 쌀쌀하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전망이다. 24일에는 기온이 더욱 떨어져 최저 11~16도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이번주 내내 도내 최고 기온이 28도를 기록하며 30도 미만의 선선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등 환절기 큰 기온차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소식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비구름 없이 대체로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전북지역의 강수확률은 10%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도내에는 최고 2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있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전북지역에서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든 후 이날 늦은 밤까지 5~20㎜의 소나기가 내리겠고, 이후 24일까지 대체로 비소식 없이 맑겠다.

  • 날씨
  • 김태경
  • 2024.09.22 14:26

“제발 8년 임대기간 동안 살게만 해 주세요”

“전세사기나 다름없는 상황인데 대출 기관이나 HUG, 익산시, 지역 국회의원 모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만 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8년 임대기간 동안만이라도 살게 해 달라는 겁니다.” 임대사업자 경영난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익산 송학동 크레지움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가 절절하다. 사실상 부도 상태인 임대사업자는 조기 분양은커녕 하자 보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상황이고 전세보증금 대출 기관인 새마을금고는 갱신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다음달부터 속속 계약이 만료되는 세대들이 사실상 쫓겨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익산시와 지역 정치권, HUG, 새마을금고 등 수차례에 걸쳐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자 직장생활 등 일상을 뒤로하고 직접 타 지역을 오가는 등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타 지역 새마을금고의 경우 연장이 이뤄진 사례를 다수 찾아냈지만, 정작 익산의 새마을금고는 여전히 대출 연장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해법은 요원한 상태다. 294세대 8년 민간 임대아파트인 송학 크레지움 임대사업자인 호림주택(주)은 입주 후 1년 만인 지난해 10월 회사 재정 악화를 이유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보험료 중 임대인 부담분 75%을 지급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전세보증금을 지켜야 하는 입주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를 떠안았다. 그런 와중에 절반이 넘는 150여 세대의 대출을 담당하고 있는 익산지역 새마을금고 2곳이 지난 6월 전세대출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호림주택(주)의 경영 악화로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부실 채권과 다름이 없어 큰 리스크를 안고 대출 연장을 할 수는 없다는 게 해당 새마을금고의 입장이다. 결국 8년 후 내 집 마련을 꿈꾸고 들어온 입주민들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보금자리를 잃어버리게 된 상황이다. 내몰리기 전에 이사를 가려고 해도 익산시가 각 중개업소에 보낸 거래 주의 공문으로 인해 사실상 계약기간 만료 전 이사가 불가능한 상황인데다, HUG의 전세금 반환이 계약만료일 기준이 아니라 이행청구 심사가 끝나야 이뤄지기 때문에 이사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고 자금 마련을 위해 새 대출을 받아야 하는 세대는 이중으로 이자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해법이 보이지 않는 세대들은 불안에 휩싸인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입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연차 사용과 조퇴를 반복하면서 백방으로 돌아다니며 방법을 찾았고 결국 같은 상황에서 대출이 연장된 사례를 다수 찾아냈는데, 유독 익산지역의 새마을금고만 연장이 안 된다고 한다”면서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직면해 있는 입주민들이 어떻게 이를 납득할 수 있겠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익산지역 새마을금고 2곳은 “비대위 측에서 제시한 타 지역 사례를 확인해 보니 채권보전 조치가 온전하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 규정에 어긋나게 연장이 이뤄진 측면이 있다”면서 “입주민들은 HUG에 보증이 돼 있으니 연장을 해 달라는 주장이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HUG에 직접 보증금 지급을 청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만약 입주민이 HUG 보증보험을 해지하거나 대항력을 갖추지 못해 이행청구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에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4.09.22 14:21

구도심부터 '와르르'⋯무너지는 지역 상권

코로나19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지역 상권이 고금리·고물가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뷰어에 공시된 올해 2분기 전북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9.1%로 코로나19 때보다 높다. 반면 소규모 상가는 면적이 작고 임대료가 저렴해 공실률이 9.0%에 그쳤지만 10곳 중 1곳은 공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실률이 높다는 것은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많다는 의미다. 휴업과 폐업이 잇따르면서 전북 주요 상권에는 빈 상가가 속출했다. 신·구도심 예외 없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비교적 유동 인구가 적은 구도심이 받는 타격이 더 크다. 한때 전주 대표 상권으로 불리던 웨딩의거리가 대표적인 예다. 전주시 중앙동 웨딩의거리는 전주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 과거 중앙동에 도청·시청을 비롯해 기관·은행 등이 밀집돼 있어 전북 정치·경제 중심 1번가로 불렸다. 상권이 형성됐지만 시청 이전·팔달로 인근 금융기관 건립 등에 이어 도청까지 이전하면서 크게 쇠락했다. 현재 웨딩의거리 일부 구간만 둘러 봐도 10여 곳에 임대 딱지가 붙어 있을 정도다. 고금리·고물가로 소비가 줄어든 데다 주차 공간 부족·신도심 쏠림 현상 등으로 침체된 것이다. 최용완 전주웨딩거리상인회장은 "예전에는 웨딩의거리가 전주에서 최고로 상권이 좋았다. 신시가지·에코시티·혁신도시가 생기면서 신도심으로 손님이 분산됐다. 코로나19 전만 해도 괜찮았는데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침체됐다가 그 뒤로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웨딩의거리에 문화·예술인과 청년 상인 등이 자리 잡으면서 '웨리단길'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쇠락한 구도심을 살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상인·방문객은 웨딩의거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족한 주차장을 꼽았다. 인근(중앙동 주변)에 전주시가 운영 중인 공영 주차장 7곳이 있지만 해당 주차장에서 웨딩의거리까지 걸어서 6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문제는 일부 주차장을 제외하고 주차 면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손님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상인회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심지어 웨딩의거리 안 사거리마다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있어 주차가 불가한 상황이다. 주차장 확보도 안 된 상황에서 단속까지 하니까 손님이 오질 않는다"면서 "손해지만 가게 앞 주차로 인해 과태료 부과 시 손님 대신 내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북소상공인광역지원센터(전북경제통상진흥원)가 한국지역경제진흥원을 통해 수행한 전북특별자치도 원도심(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지적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웨딩의거리 방문객은 주차장이 협소하고 원도심의 상징성 부재와 쇼핑 시설의 다양성이 부족해 방문 후 불편을 유발한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 교통 혼잡·주차 시설 부족 등이 개선이 시급한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웨딩의거리 활성화를 위해 약점보다 강점을 살린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주 한옥마을과의 근접성을 활용한 전주 관광 활성화 방안의 모색이 요구된다. 웨딩의거리 매력 포인트와 함께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웨딩의거리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상권을 개선하는 것 이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외부인의 유입을 통해 소비를 촉진시킬 필요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웨딩의거리로 이어지는 소비 흐름을 창출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4.09.22 14:20

유명무실한 전주시내 1300여 개 헌옷 수거함

헌옷 수거함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깨끗한 도심을 만들고 자원 재활용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지자체 차원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내에는 약 1300개의 헌옷 수거함이 설치돼 운영 중에 있다. 지난 2016년 실태조사 당시 1600개로 파악됐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정비와 철거 작업이 이뤄지면서 현재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는 수거함의 개수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시는 그간 헌옷 수거함을 관리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전주시 단독주택 헌옷 수거함 관리 및 재활용 촉진 조례'에 따라 양 구청별로 대행업체를 두고 헌옷을 수거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말 대행업체 계약이 종료되면서, 올해부터는 헌옷 수거함을 설치한 관리자들이 권역별로 나눠 수거와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형태다. 헌옷 수거함은 자원의 재활용과 선순환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만큼 방치돼 있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면서 오히려 도심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지난 4월 열린 전주시의회 제409회 제2차 본회의에서 채영병 시의원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방치된 의류 수거함의 관리와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고 지적하며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는 행정이 보다 체계적으로 헌옷 수거함 관리에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조례 개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정비와 철거가 필요한 개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등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수거함의 목록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도 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 20일 전주지역 헌옷 수거함 관리자 6명과 ‘효율적인 헌옷 수거함 운영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 관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전주시 헌옷 수거함 관리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관리자들은 헌옷 수거함 내 오염도가 심한 의류 등 재활용이 불가한 물품을 불법투기하는 사례가 빈번해 시민의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 등을 전해줬다"면서 "헌옷 수거에 대한 민원 처리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수거함 별로 관리번호를 부여하는 등 관리가 잘 될 수 있도록 관리자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9.22 14:20

전북 14개 시군 쓰레기봉투 값 천차만별

전북 14개 시군 쓰레기봉투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북 14개 시군 쓰레기봉투(20L) 가격은 최저 200원부터 700원까지 차이가 크다. 최저는 진안군, 최고는 부안군이다. 진안군(200원), 남원시(280원), 정읍시(310원), 임실군(320원), 장수군·김제시(360원), 순창군(380원), 고창군(400원), 완주군(420원), 무주군(440원), 전주시(460원), 군산시(500원), 익산시(540원), 부안군(700원) 순이다. 진안군과 부안군의 쓰레기봉투 가격은 3.5배나 차이가 났다. 또 하수도 요금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국 최고를 기록한 정읍시(1만 8500원)가 전국 최저인 장수군(1490원)보다 12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병도 의원은 "쓰레기 처리장·상하수도시설 등 지역별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지 여부에 따라 기초지자체 주민이 비용으로 부담하고 있다. 원가 산정·분석 단계부터 행정안전부가 일제 점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초자치단체별 공공요금 지역별 편차가 적게는 1.23배, 많게는 12.4배로 확인됐다. 쓰레기봉투의 경우 양산시(950원)가 가장 비싸고 진안·영양군이 저렴하다. 도시가스 요금 최고가는 제주·서귀포시(1만 3064원), 최저가는 광주시(1만 606원)가 기록했다. 상수도 요금은 제천시(2만 885원)가 가장 높고 청송군(4880원)이 가장 낮다. 하수도 요금은 세종시와 정읍시가 가장 높고 장수군이 가장 낮았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9.22 14:20

전북시인협회, 제2차 대마도 역사 탐방

전북시인협회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회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두 번째 일본 대마도 역사 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역사 탐방은 대마도 전역에 퍼져있는 우리 선조들의 흔적 탐방을 목적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백제비구니 법명이 창건한 수선사내의 면안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 참배를 시작으로 1882년 우리나라‘춘향전’을 번역해 일본 전역에 알렸던 소설가 나카라이 토수이관, 조선통신사접우노비, 조선통신사 역사관,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 신라국사 박제상 순국비, 백제 왕인박사 현창비 등을 차례로 탐방하고 대마도의 반환 운동 등에 관해 세미나를 가졌다. 제1 세미나는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이자 대한민국 대마도 반환운동본부 의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제2 세미나는 역사학자이자 최근 대한민국 신택리지 10권을 상재한 (사)우리땅 걷기 신정일 이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은 “이번 역사 탐방에는 무형유산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조정형 명인이 손수 빚은 이강주를 참배주(酒)로 올려 참석한 모두에게 숙연한 참배가 돼 더욱 의미 있는 역사탐방이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과 더욱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9.22 13:35

25년간 200번 헌혈 '명예대장'수상⋯전주 덕진중 이동연 행정실장

“작은 실천으로 생명을 구하는 헌혈, 300회 이상 실천해 반드시 최고 헌혈대장을 받겠습니다.” '헌혈 전도사' 전주 덕진중학교 이동연(43) 행정실장이 '헌혈유공 명예대장'을 수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2일 전주 덕진중학교에 따르면 이 실장은 지난 25년간 총 200회의 헌혈을 실천해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명예대장을 받았다. 이는 2000년 첫 헌혈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꾸준한 건강관리와 생명 나눔 실천을 통해 이룬 결실로, 헌혈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실장의 200번째 헌혈은 지난 추석 명절 연휴에 달성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00회 헌혈하면 '헌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데 이 실장의 헌혈 횟수는 이 기준의 2배다. 이 실장은 평상시에도 헌혈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헌혈 전도사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특히 이 실장은 헌혈이 학생들에게 가장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 봉사활동이라는 사실을 강조, 주변 학생들에게도 헌혈을 전파해 왔다. 그의 선한 영향력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군 입대 전 학생 시절,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대학교에 있는 헌혈의 집을 처음 방문했다고 한다. 그동안 헌혈한 양만 수만 리터에 달하며 헌혈 후에 받은 상품권 등은 모두 기부했다. 이러한 생명 나눔 실천 덕분에 그는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상'을, 2019년에는 '자랑스런 전주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동연 행정실장은 "대학교 다닐때 헌혈의 집, 헌혈버스 등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고 누군가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었다"며 "지금까지 헌혈을 해오면서 스스로의 삶에서도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혈은 작은 실천이지만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소중한 활동이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 300회 헌혈자가 수상하는 최고 명예대장을 받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횟수에 따라 다회 헌혈자에게 30회 은장, 50회 금장, 100회 명예장, 200회 명예대장, 300회 최고 명예대장을 수여하고 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4.09.22 11:20

합격선 하락 기대했나…전국 교대 수시 경쟁률, 5년 새 최고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의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10개 교대의 2025학년도 대입 수시 경쟁률은 5.95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2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전(2021∼2025학년도)에는 2022학년도 경쟁률(5.82대 1)이 최고였다. 전국 10개 교대 수시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 수가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시 지원자 수는 총 1만3천470명으로, 역시 5년 새 가장 많았다. 전년(1만1천348명)보다 18.7% 늘었다. 이에 반해 수시 모집인원은 2천247명에서 2천263명으로 0.7% 증가한 데 그쳤다. 학교별로 보면 경인교대 지원자 수가 전년 1천782명에서 이번에 2천614명으로 46.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4.58대 1에서 6.52대 1로 상승했다. 경인교대의 경쟁률은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서울교대 지원자 수는 같은 기간 673명에서 837명으로 24.4% 늘었다. 경쟁률은 3.64대 1에서 4.52대 1로 높아졌다. 이들 두 개 교대를 포함해 ▲ 청주교대 6.35대 1→7.88대 1 ▲ 대구교대 4.99대 1→6.49대 1 ▲ 공주교대 5.62대 1→5.75대 1 ▲ 광주교대 4.09대 1→5.53대 1 ▲ 전주교대 3.53대 1→4.81대 1 등 7개 교대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부산교대(6.76대 1→6.57대 1), 춘천교대(5.77대 1→5.67대 1), 진주교대(4.93대 1→4.85대 1) 등 3개 교대의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 수도권 2개 교대 지원자 수는 2천455명에서 3천451명으로 40.6% 늘었다. 나머지 비수도권 8개 교대 지원자는 8천893명에서 1만19명으로 12.7% 증가했다.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제주대 등 3개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은 5.91대 1에서 5.94대 1로 소폭 상승했다. 교대 수시 지원자 수 증가, 경쟁률 상승은 최근 교권 침해, 학령 인구 수 감소 등으로 교대 선호도가 하락하면서 합격선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수시에서 다른 학교와 중복으로 합격한 수험생의 이탈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 미충족 등으로 교대 수시 미충원이 얼마나 발생할지 관심"이라면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수시 미충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에는 전국 10개 교대 수시 미충원 비율이 32.7%로 높게 형성된 바 있다.

  • 대학
  • 연합
  • 2024.09.22 10:41

'영원한 재야' 장기표 암 투병 중 별세…향년 78세

'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 등에 따르면 장 원장은 담낭암 투병 끝에 이날 오전 1시 35분께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두 달여 전인 지난 7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병원에서 진찰받은 결과 담낭암 말기에 암이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돼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어려운 사정에서도 물심양면의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갑자기 죽음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썼다. 1945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4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마산공고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으나 전태일 열사의 분신 사건을 계기로 학생운동과 노동 운동에 투신하면서 1995년에야 졸업했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을 시작으로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하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하는 등 1970~80년대 수 차례 투옥과 석방을 거듭했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했다. 숱한 수감·도망 생활에도 민주화 운동에 따른 보상금을 일절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국민 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로 안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 전태일 사후에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와 만나 시신을 인수하고 서울대 학생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데 앞장섰다. 이후 전태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조영래 변호사에게 전달해 '전태일 평전'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2009년에는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이 여사와는 한동안 도봉구 쌍문동 같은 동네에 살며 노동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세상을 떠나던 2011년 "기표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진실하고 바르게 살려는 첫 사람이자 나에게는 영원한 스승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부터 재야운동의 핵심 세력으로 떠오른 그는 1984년 10월 문익환 목사를 의장으로 종교인, 변호사, 퇴직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민주통일국민회의(국민회의)를 창립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국민회의와 민중민주운동협의회(민민협)의 통합을 이끌어 민주통일민주운동연합(민통련)을 창립했다. 1990년에는 현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현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함께 민중당 창당에 앞장서면서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다. 하지만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15·16대 총선, 2002년 재보궐, 이어 17·19·21대까지 7차례 선거에서 모두 떨어졌다. 21대 총선에서는 현재 보수정당(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까지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특권폐지당 창당을 추진하던 중 원외 정당 가락당에 합류해 가락특권폐지당으로 22대 총선에 후보를 냈으나 원내 입성에 실패하고, 세 차례 대선에도 출마를 선언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처럼 한평생 노동·시민운동에 헌신했음에도 결국 제도권 정계로는 진출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에는 '신문명정책연구원'을 만들어 저술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집중해왔다. 지난해부터는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며 국회의원의 면책·불체포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일생의 목표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사람들의 자아실현을 통해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 잠재된 소질과 취향을 실현해야 사람은 행복해진다"면서 "사회적으로 대한민국이 엉망진창이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 씨와 딸 하원, 보원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며, 조문은 오후 2시부터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4.09.22 10:13

호우특보 해제…침수·토사유출·제방붕괴, 인명피해는 없어

전북에 이틀간 평균 강수량이 1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바람에 인명 대피와 함께 농작물 침수,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도내 전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21일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전날부터 내린 강수량은 장수 235㎜, 임실 201㎜, 군산 171㎜, 완주 165㎜, 남원 162㎜, 진안 154㎜, 무주 144㎜, 전주 142㎜, 고창 138㎜, 정읍 138㎜, 순창·익산 125㎜, 김제 106㎜, 부안 73㎜ 등이다. 이틀간 평균 149㎜의 폭우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익산·임실·진안·장수에서 254명(주민 28명, 휴양림 이용객 226명)이 만일에 대비해 사전 대피했다. 이 가운데 임실군 주민 12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귀가했다.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와 농작물 넘어짐, 하천 범람,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평야 지역인 익산·김제·군산·고창에서는 벼 1529ha와 원예작물 68㏊가 넘어지거나 침수됐다. 임실군 임실읍 이인리와 성수면 오봉리 야산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복구가 진행됐다. 진안군 백운면 국도 742호선 옆 소하천 범람과 익산시 상수도관 파손, 도로 침수 3건 등의 공공시설 피해가 났다. 이밖에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과 지자체 직원들이 복구에 나섰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장수군 운곡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도내 둔치주차장 8곳, 하천 산책로 41곳, 공원탐방로 10곳, 하상도로 10곳 등은 현지 상황에 따라 출입 통제가 해제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비로 인한 인명피해 신고는 없다"면서 "비가 잦아들면서 피해 조사와 함께 응급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09.21 21:19

[글로벌+]남서부 아프리카 최악 가뭄…코끼리 사냥해 식량 보급 예정

남서부 아프리카에 닥친 가뭄으로 인한 식량난으로 지난달 27일 나미비아가 코끼리 83마리와 하마 30마리 등 야생동물 사냥을 통해 식량 보급 계획을 세운 것에 이어, 짐바브웨도 야생동물 사냥을 통해 지역 사회 식량 보급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남서부 아프리카에 닥친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식량난을 겪던 짐바브웨 정부가 야생동물 사냥을 통해 식량을 보급할 계획을 세웠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짐바브웨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청 대변인 티나셰 파라우는 "음비레, 치레지 등 짐바브웨 일부 지역에서 코끼리 200마리 사냥을 허가할 계획이며 사냥을 통해 얻은 코끼리 고기는 주민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해당 지역에는 8만 4000여 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 200마리는 바다에서 물 한 방울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템비소 뇨니 짐바브웨 환경부 장관 역시 지난주 의회가 야생동물 사냥이 진행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뇨니 장관은 “짐바브웨에는 이미 수용할 수 있는 숫자 이상의 코끼리가 살고 있다”며 “나미비아의 사례를 참고해 코끼리 사냥 이후 고기를 건조, 포장 처리해 단백질이 필요한 지역 사회에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남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닥친 이번 가뭄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짐바브웨와 나미비아의 인근 국가인 보츠와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13만 마리의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야생동물 도살을 통한 식량 보급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경 수습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09.21 18:12

"재정건전성 강화”⋯ 전북교육청, 지방보조금 공모 방식 바꾼다

내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방보조금 공모 방식이 변경된다. 도교육청은 '2025년도 지방보조금 운영 관리 계획'을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지방보조금을 운영하는데 있어 예산 편성 전에 사업을 수행할 보조 사업자를 미리 선정하고 예산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운용해 왔다. 하지만 이 때문에 공모 분야별 지원 총액이 매년 차이가 발생하면서 사업 추진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보조금이 분야별로 과도하게 지원되는 사례가 일부 발생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내년부터는 보조 사업자를 미리 선정하지 않고, 공모 분야별로 예산을 확정한 후에 지방 보조사업을 공모하기로 했다. 총괄 부서에서 지방보조금 운영 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사업 부서에서 보조 사업자의 예산계상 신청을 받아 지방 보조사업을 검토한 뒤 공모 분야별로 예산 규모를 산정해 예산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지방보조금 사업을 희망하는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30일 오전 11시까지 예산계상 신청을 받는다. 보조금관리위원회는 요청한 사업을 심의·의결하고 공모 분야별 예산 규모를 예산안에 반영한다. 이후 도의회 심의를 통해 예산이 최종 확정된다. 확정된 공모 분야별 예산 규모 내에서 실제 사업을 수행할 보조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하며 보조 사업자가 사업 수행을 신청하면 사업 부서에서 1차 검토하고 보조금관리위원회가 지원할 단체와 금액을 최종 선정한다. 이상곤 예산과장은 "지방 보조사업 운용 방식 개선을 통해 지방 보조사업 예산이 과다 편성되지 않고 적정한 예산으로 편성·지원되도록 해 민간단체 지방보조금 지원 사업의 재정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9.21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