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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작가 - 한정영 '히라도의 눈물'

살다보면 ‘운명의 수레바퀴’에 치여 막다른 길에 서게 되는 때가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암초에 걸린 배가, 절대 절명의 위기 앞에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어 헤매는 것처럼 말이다. 『히라도의 눈물』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 ‘히라도’로 끌려간 도공의 아들 세후의 이야기이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운명에 휘말려 일본 땅에서 살아가야 했던 세후가 부딪혀야하는 현실은 참혹했다. 도공인 아버지는 끊임없이 조선으로 돌아가려하지만 세후는 일본인 엄마를 두고 조선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다마쿠라 장군에게 잡혀가 갖은 고문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가면서도 일본에게 보복하려는 ‘왜벌단’을 돕고, 백자 만드는 흙을 발견했으면서도 ‘왜놈들의 것이 될 그릇을 빚지 않겠다.’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 세후는 ‘반쪽 왜놈’이라고 놀림 받고, 또래 아이들한테 두들겨 맞으면서, 도공이 되기를 거부하고 사무라이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자신이 조선에서 태어났고, 채 한 살도 되지 않았을 때 일본에 끌려왔으며, 친엄마가 일본군에 의해 바다에 던져졌다는 진실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그런 세후에게 아버지는 “그릇을 빚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넌 타고난 사기장이다. 어쩌면 나보다 더!”라는 말을 반복한다. 세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자기를 만들면서 비로소 ‘그릇이 아버지의 생명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기장은 그저 그릇을 만드는 게 아니라 물과 흙과 나무와 불로 조선을 빚는다.’는 아버지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결국 세후는 히라도에 내동댕이쳐진 운명의 수레바퀴를 자신의 의지로 돌려놓으며 아버지를 대신해 바다 건너 ‘오란다’로 향한다. 작가는 사무라이가 되고 싶었던 세후가 아버지와 히라도에 살고 있는 조선인들을 구하려고, 도공이 되어 바다를 건너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통해, 세후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세후가 서양오랑캐가 득실거리는 ‘오란다’로 떠난 것처럼 살아가는 일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정답은 알 수 없고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새로운 꿈을 꾸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히라도의 눈물』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장은영 동화작가는 200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통일 동화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그동안 펴낸 책 7권 중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실록수호대>는 전주의 책으로 선정됐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07.27 17:44

제자가 바라본 스승의 삶..."소박하고 고귀한 의사 주보선"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의사가 되어 한국에 온 의사 주보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전한 그를 기억하며 기록하다." 김민철 내과 전문의가 스승인 의사 주보선의 삶을 기록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남긴 의사 주보선>(IVP)을 출간했다. 주 씨는 1967년부터 1988년까지 예수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으로 선교의 삶을 살았다. 그는 생전에 업적이 될 만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건물도 짓지 않았다. 그는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탁월한 전문가로 헌신한 소박하고 고귀한 사람이었다. 평범한 일상의 삶을 살 듯 선교자이자 의사로서의 삶을 산 주 씨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서 김 씨를 비롯해 제자 열 명이 용기 냈다. 주 씨의 아내로부터 자녀를 위해 직접 쓴 자서전 파일을 받았다. 이후 자녀, 주 씨의 제자, 주 씨를 기억할 만한 여러 사람에게 질문을 만들어 보내기도 하고, 직접 만나 이야기도 나눴다. 이렇게 조각조각 모은 이야기를 퍼즐 맞추듯 정리했다. 하나하나 모은 자료와 일화를 어떻게 소제목으로 묶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던 중 안타깝게도 주 씨의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망 소식을 듣고, 3년이 지나서야 초벌 번역과 초고가 완성됐다. 김 씨의 기억과 여러 사람의 기억 등을 통해 나온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된 것이다. 이 책의 1부에는 주 씨의 자서전인 '나의 인생 이야기'를 번역했다. 2∼5부에는 주 씨의 삶을 소제목으로 묶어 서술했다. 김 씨는 "이 책이 출간됨으로써,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기록마저 남지 않을 뻔했던 의사 주보선의 삶이 한국 의료선교 역사에서 '삶으로서의 선교'를 앞서 보여 준 분의 삶으로 재조명되기를 바란다"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주보선의 이야기가 감동과 도전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씨는 내과 전문의다. 예수병원에서 내과 수련을 받는 동안 주 씨의 가르침을 받았고, 예수병원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자인병원에서 완화 호스피스 케어에 관심을 두고 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7.27 17:44

"민주주의를 찾아서"...안치용 '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출간

"우리의 민주주의는 왜 이 모양 이 꼴인가. 근대의 공동체 기획은 왜 지배체제로 좌초하고 있을까." 안치용 작가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내일을여는책)를 펴냈다. 안 작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바라보며 '지금 유지되고 있는 정치체제가 과연 최선의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딱 떨어지는 해법도 보이지 않아, 한 발짝 떨어져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모색했다. 이 때문에 책에 역사상 정치와 국가에 대해 나름의 선견과 혜안을 가졌던 아홉 명을 선정해 그들의 정치론·국가론을 담았다. 더 나은 국가를 먼저 고민한 선각의 생각을 살펴보자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1부 '근대국가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서는 자크 랑시에르, 베네딕트 앤더슨, E. E. 샤츠슈나이더, 장 자크 루소를, 2부 '근대국가 이전의 새로운 국가 모델 모색'에서는 마키아벨리, 토마스 모어, 토마스 홉스를, 3부 '국가에 관한 원형적 모색'에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들의 대표 저서와 함께 상상과 제안 등을 다뤘다. 곳곳에 안 작가의 해설과 비평을 더해 어려운 정치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 대한 따가운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민주주의 부재와 정치 실종의 현재 한국 사회의 현실을 실천적으로 반성하는 데 그들의 생각이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기후위기, 양극화 해소,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과 같은 국가적 의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고 전했다. 안 작가는 ESG연구소(옛 CSR연구소) 소장이다. 지속가능저널 발행인, ESG코리아 철학 대표,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이사장 등도 맡고 있다. 그는 <선거파업>, <한국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지식을 거닐며 미래를 통찰하다>, <착한 경영, 따뜻한 돈>, <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 등 40여 권의 저·역서를 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7.27 17:44

김인규 작가, '예수 사랑 하심은' 출간

"미약한 황혼 인생입니다. 일평생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으며 남은 여생도 넓은 바다에 등대처럼 밝은 빛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김인규 작가는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한없이 크다. 감당 안 될 정도로 큰 마음에 하나님에게 바치는 성시집 한 권을 출간했다. 제목은 <예수 사랑 하심은>(도서출판 북매니저). 성시집은 총 7장으로 구성했다. '경건한 영혼', '성령에 충만', '소망과 순종', '기쁨과 감사', '헌신과 축복', '기도와 소망', '은혜의 찬양'이다. 성시집의 차례만 봐도 마음이 경건해지고, 김 작가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짐작된다. "행복은 인류의 소망이요/평화는 만유의 생명이라.//행복과 평화는/주께서 베푸는 은총이요/주와 동행하는 기쁨이라."('행복과 평화' 전문) 성시집에 실린 모든 작품에는 "이 세상의 여정을 통해 저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성시집에 속하지만, 우리가 흔히 읽는 시집에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담고,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더한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의미다. 그는 "넓은 마음을 주시어 변명하지 않고 또 묵묵히 내가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를 깨달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여생을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달라"며 "하나님 아버지, 훗날 제 영혼을 받아 주실 것에도 감사를 드리며 살아 계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리고등학교, 동국대학교를 졸업했다. 저서로는 성시집 <등대>, <예수님 사랑합니다>, 시선집 <시가 그리운 날>, 시집 <봄의 신부>, <사랑은 말로 할 수 없는 것>, <삶의 애환> 등이 있다. 현재 전주문인협회 카페 운영장, 전북문예 이사, 한국 미래문화원 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7.27 17:43

꼼수 영업 익산 식자재마트 강력 대응

속보= 수년째 꼼수 운영으로 골목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익산의 대형 식자재마트에 대해 익산시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25일자 5면 보도) 소매점으로 건축 허가를 받고 나서 실제로는 대규모점포처럼 운영을 하며 연일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반면 인근 시장과 상점가들은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최근 익산시 주택과는 해당 식자재마트 현장 조사를 통해 건축법 위반 혐의를 적발, 경찰에 고발했다. 건축법상 제한을 교묘히 피한 900㎡ 안팎의 소매점 허가 건물 2동을 연결한 통로 증축, 마트 앞쪽 판매 공간 증축, 뒤쪽 창고 증축 등이 위반사항이다. 주택과는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7년 해당 식자재마트가 영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매년 현장 점검을 통해 고발과 이행강제금 부과를 반복해 왔다. 위생과도 최근 식품위생법에 따라 행정지도에 나섰다. 현장 점검을 통해 유통기한 준수 여부, 냉동·냉장 식품 보관 온도 적정 여부, 위생 상태 등을 살피고 마트 앞쪽 불법 증축 공간에 상품을 진열해서 판매한 부분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한 달여 기간 동안 시정되지 않으면 정식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에 또 다시 불응하면 영업정지까지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근 익산장이나 북부시장 상인들의 피해 호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 부서와 연계해 수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사항 적발시 즉시 고발 등 불법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2.07.27 16:48

부안 참프레 노조 파업 27일 만에 종료

운임료 인상 등을 두고 파업에 들어갔던 화물연대 산하 부안 참프레 노조가 사측과 합의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북본부는 27일 "참프레 노사 양측은 운임료 인상 등 요구사항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파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파업에 돌입한지 27일 만이다. 이날 사측과 노조는 139억 원 손해배상 철회와 차량 매매 간섭 금지, 임금 2% 인상 등에 합의했다. 부안 소재의 참프레는 닭 가공업체로 육계 사육과 생산, 가공, 유통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화물연대 참프레지회 소속 노동자 47명은 지난 1일부터 공장 주변에 천막을 설치하고 화물차를 세워 놓고 파업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전북을 포함한 전남과 충남, 경남 지역의 닭 농가에서 육성된 육계를 참프레로 실어 나르는 등의 업무를 해왔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차량매매 간섭 금지 △운임료 인상 △회차비 인상 △화물차 소독비 인상 △전북평균 유가 책정 운반비를 전국평균으로 맞출 것 등이었다. 하지만 사측이 파업 손해배상금 139억 원을 요구하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노조원 2명은 군산시 오식도동 참프레 공장에 있는 30m 높이의 저장고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참프레 관계자는 "노측에서 요구했던 차량 매매 관련해서는 고용권한이 있는 물류회사와 협의키로 했다"며 "이 외에도 요구했던 사안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7.27 16:48

진보당 익산시지역위 “익산시의회가 진실 호도” 사과 촉구

속보= 진보당 익산시 지역위원회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 베트남 워크숍 관련 익산시의회가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26일자 8면 보도) 진보당이 익산시의회가 주축이 돼 2차 해외 워크숍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자 익산시의회가 이를 반박, 오히려 진보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의회 위상을 추락시켰다며 법적 조치 계획을 밝힌데 따른 입장이다. 27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연 전권희 진보당 익산시 지역위원장은 “이번 추경에 예산이 올라온 베트남 워크숍은 형식은 익산 민주평통 2차 통일워크숍이지만 실상은 익산시 예산으로 시의원들이 주축이 된 해외 연수라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고 실체적 진실”이라며 “이를 문제 삼자 익산시의회는 의장단 긴급회의까지 열고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으로 법적 조치를 운운했는데, 공언한 대로 법적 조치를 통해 명명백백 시시비비를 가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의장단이 비겁하게 익산 민주평통 뒤에 숨어 진실을 호도하고 감정적 언사를 늘어놓는 모습에 유감”이라며 “오히려 의장단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시민과 진보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익산시의회 공무국외연수 조례 등 타 자치단체 사례에를 참조해 차제에 지방의원 해외 연수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가 소모적인 논쟁 아니라 시민과 지역을 위한 연수가 충분한 근거와 투명한 절차에 의해 진행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올라온 익산 민주평통 평화통일 활동사업 명목의 7500만원 중 2차 해외 워크숍 비용인 4500만원은 지난 26일 기획행정위원회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다.

  • 익산
  • 송승욱
  • 2022.07.27 16:48

전직 총경도 "경찰국 신설 반대" 목소리

행정안전부가 경찰국 신설을 추진하자 경찰관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전직 총경도 ‘경찰국 신설’의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백순상(70) 전 총경은 지난 26일부터 ‘경찰국 신설 반대’를 위한 1인 시위를 전북경찰청 앞에서 이어가고 있다. 백 전 총경은 27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은 불필요한 정책”이라며 “경찰 장악을 넘어 경찰조직을 없애려고 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밥그릇을 가지고 투정한다’라는 여당 의원의 표현만 보더라도 현 정부가 그동안 경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경찰국이 신설될 경우 정권에 휘둘리고 이용만 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하나회의 12‧12쿠데타’와 ‘위수지역 이탈’발언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백 전 총경은 “최근 총경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은 실질적으로 휴가를 내거나 연차를 내서 합법적으로 참석한 것”이라며 “위수지역 이탈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표현하는 것이다. 행안부 장관의 위수지역을 벗어났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회와 쿠데타 발언은 경찰을 깔아뭉개기 위한 엉뚱한 이야기”라면서 “행안부 장관의 해당 발언은 경찰에 분풀이를 하기 위한 과잉발언”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직에 있는 경찰관들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면서 하는 행동은 위험을 각오하고 하는 행동이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경찰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죄를 지은 것 같다. 지금이라도 나서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 내부 불만도 거세지자 전북경찰은 수습에 나섰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28일 오후 2시 전북청 1층 대회의실에서 경찰국 신설과 관련된 경감이하의 경찰관들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선다. 경찰국 신설에 대한 자세한 정책설명과 함께 일선 경찰관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취지다. 이 자리에는 전북의 경찰관들이 다수 참여해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사회단체도 ‘경찰국 신설’의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인권누리는 논평을 내고 “윤 정부가 경찰국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경찰을 권력기관이 사유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의 인권 보호를 무너뜨리고 경찰을 장악하기 위한 위법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관 소속의 경찰국 신설이라는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경찰권력을 통제할 수 있다는 권위주의 시대의 허상에서 깨어날 것을 촉구한다”면서 “경찰이 스스로 권력의 하수인을 거부하고 경찰권 장악을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 우리는 강한 연대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한편,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 해당 안은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하고 필요 인력 13명(치안감 1명, 총경 1명, 총경 또는 3·4급 1명, 총경 또는 4급 1명, 경정 4명, 경감 1명, 경위 4명)을 증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국 신설안은 다음 달 2일부터 공포·시행된다.

  • 경찰
  • 최정규
  • 2022.07.27 16:48

남원 치매안심마을 확산 공모 사업 선정...예산 3억원 확보

남원시는 보건복지부 '치매안심마을 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3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지자체에 예산을 지원해 '치매친화사회 조성을 위한 치매안심마을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실시됐다.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 사업은 처음으로 전국 39개 치매안심센터가 참여해 도내에서는 남원시가 유일하다. 공모에는 1차 서류심사 2차 대면 발표를 거쳐 최종 28개소가 선정됐다.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서 1억 4000만원을, 전북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1억 6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가 추진한 '25시 치매 돌봄 구축으로, 더 나은 커뮤니티 조성' 사업은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된 노암동과 왕정동 34개통에 거주하는 치매환자 204가정 중 독거치매와 부부치매환자 가정 100가구에 스마트 돌봄 플렛폼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가정 내 일상생활과 건강관리, 화재·사고·방범 등 의 안전관리가 가능한 24시간 돌봄과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대처가 가능하다. 또 인공지능(AI) 영상추적시스템 도입으로 실종 시 신속한 위치 확인도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치매안심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포함한 인프라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한 치매안심마을을 구현하여 사각지대 없는 치매환자 관리와 치매가 있어도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남원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2.07.27 16:25

‘여름에도 전주’ 테마여행 TOP3 선정

전주 곳곳에서 펼쳐지는 재즈공연과 덕진공원 연못을 수놓은 연꽃, 달밤산책이 가능한 전라감영 등이 전주시민과 여행객들이 뽑은 여름철 대표 전주여행 테마로 뽑혔다. 전주시는 ‘여름휴가철에 꼭 가고 싶은 전주여행을’ 주제로 ‘비짓 전주’ 온라인 플랫폼(유튜브·인스타그램)과 8만5000여 명이 팔로우 한 ‘올 어바웃 전주’ 플랫폼을 활용해 전주시민들과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주 여름테마여행 TOP3로 △멈출 수 없는 흥! ‘여름축제형’ △한여름밤의 꿈 ‘여름밤 느낌형’ △자연이 최고! ‘보태니컬형’ 등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보다 많은 국내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주만의 여름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실시됐다. ‘여름축제형’으로는 주말 저녁 전주곳곳에서 펼쳐지는 재즈공연과 조선팝 공연 등이 뽑혔으며, ‘여름밤 느낌형’에는 전주천변 자전거라이딩, 달밤산책 전라감영이 이름을 올렸다. ‘보태니컬형’으로 한옥마을 백일홍과 수국에 제철인 전주수목원, 덕진공원 연못을 수놓은 연꽃 등이 꼽혔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여름테마여행 콘텐츠를 활용해 8월 한 달 동안 전주 테마여행 인증을 하면 이벤트 선정자에게 전주 숙박쿠폰을 지급하는 등 이벤트를 추진키로 했다. 나아가 여름테마여행지 홍보를 위한 릴스(반복되는 짧은 동영상)를 제작하는 등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여름콘텐츠 TOP3 선정은 국내여행수요 촉진을 위해 마련했다”며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발굴과 다양한 홍보마케팅으로 전주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한다면 전주가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천경석
  • 2022.07.27 16:18

전주시, 코로나19 방역체계 재정비

전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늘리고 코로나 역학조사와 환자관리를 위한 의료기관을 확대하는 등 방역체계를 재정비한다. 27일 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화산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에서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하며, 확진자 급증 추세를 감안해 휴일 없이 운영한다.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 검사, 진료,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도 71곳에서 100곳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보건소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재택치료자와 보건소, 전북도, 전담병원 등 비상연락체계를 확보하고 24시간 응급콜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병상 확보를 위한 협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4차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잔여백신을 이용한 병·의원 당일 접종을 권장하는 한편, 취약시설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촉탁의료기관과 연계한 사전 대리예약과 방문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세에 있다”면서 “대응인력 충원 및 원스톱 의료기관 확대,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 응급이송체계 확립, 고위험군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2.07.27 16:18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16일간 ‘국악 경연’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와 ㈜문화방송, 전주 MBC가 주관하는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40회 학생전국대회가 다음 달 21일부터 9월 5일까지 16일 동안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등 전주 일원에서 개최된다. 일반부 전국대회는 △판소리명창 △무용명인 △농악 △기악일반 △무용일반 △민요일반 △가야금병창일반 △궁도 △판소리일반 △고법일반 △시조일반 △판소리신인 △무용신인 △민요신인 △고법신인부 등 15개 분야로 나뉘어 치러진다. 학생전국대회는 △초등판소리 △판소리 △농악 △현악 △관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고법부 등 10개 분야다.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7000만 원이 수여된다. 주최 측은 이 대회가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만큼 다음 달 23일과 24일에 전야제 축하공연을, 9월 3일에는 대사습 장원자 밤 공연을 무대 위에 올려 관람객들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대회 참가 신청은 2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누리집(www.jjdss.or.kr)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청중평가단 접수는 다음 달 7일부터 20일까지 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고법일반부의 신설로 더 많은 국악인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전통예술 향유 기회의 확대로 대중화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국악인들이 펼치는 국악 축제를 즐겁게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2.07.27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