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찾아서"...안치용 '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출간
"우리의 민주주의는 왜 이 모양 이 꼴인가. 근대의 공동체 기획은 왜 지배체제로 좌초하고 있을까." 안치용 작가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내일을여는책)를 펴냈다. 안 작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바라보며 '지금 유지되고 있는 정치체제가 과연 최선의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딱 떨어지는 해법도 보이지 않아, 한 발짝 떨어져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모색했다. 이 때문에 책에 역사상 정치와 국가에 대해 나름의 선견과 혜안을 가졌던 아홉 명을 선정해 그들의 정치론·국가론을 담았다. 더 나은 국가를 먼저 고민한 선각의 생각을 살펴보자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1부 '근대국가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서는 자크 랑시에르, 베네딕트 앤더슨, E. E. 샤츠슈나이더, 장 자크 루소를, 2부 '근대국가 이전의 새로운 국가 모델 모색'에서는 마키아벨리, 토마스 모어, 토마스 홉스를, 3부 '국가에 관한 원형적 모색'에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들의 대표 저서와 함께 상상과 제안 등을 다뤘다. 곳곳에 안 작가의 해설과 비평을 더해 어려운 정치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 대한 따가운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민주주의 부재와 정치 실종의 현재 한국 사회의 현실을 실천적으로 반성하는 데 그들의 생각이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기후위기, 양극화 해소,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과 같은 국가적 의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고 전했다. 안 작가는 ESG연구소(옛 CSR연구소) 소장이다. 지속가능저널 발행인, ESG코리아 철학 대표,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이사장 등도 맡고 있다. 그는 <선거파업>, <한국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지식을 거닐며 미래를 통찰하다>, <착한 경영, 따뜻한 돈>, <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 등 40여 권의 저·역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