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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반공사 전북본부는 관할 부안지사 박모 과장(46)이 도청 구내식당에서 도청직원에게 뇌물을 전달하다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되자 "참으로 어이없다”는 반응과 함께 마치 공든탑이 무너진 듯 침통한 분위기.농기공 전북본부측 은 "공사신뢰도를 높여와 상당한 대외적 이미지를 구축한 상태에서 도저히 납득키 어려운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먹칠을 당한 꼴이 됐다”며 "미꾸리지 한마리가 온방죽을 흐려놓은 격이라"고 따가운 눈총.특히 몇개월전 본사 배희준 사장의 전주 조문길 의전문제 등으로 본사 사장과 관계가 다소 불편해진뒤 전북본부측은 갖은 노력으로 만회를 해온터에 이번 일이 터져 허사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한편 농기공 동진지사는 이번 사건과 연관된 부안 성계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지구가 한달여전만 해도 관내 사업지구였으나 지난 11월 1일자로 부안지사가 승격분리되어 유탄을 피할수 있게 된데 안도하는 모습.
지난 3월17일 오후 10시40분께 군산시 조촌동 W건설 옥외 주차장에서 40대 전기공이 화재가 발생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최초 차량 소유주 A씨(38·여)의 남편 오모씨(46·군산시 경암동)가 인적이 드문 이 곳으로 차량을 몰고 온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그러나 경찰은 오씨가 운전석 등받이에 자연스럽게 몸을 기댄 뒤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숨져 있던 점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경찰은 오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차량에 옮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고, 수사가 진행될수록 타살의혹은 커져만 갔다.경찰은 오씨의 부인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몇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가정주부인 A씨가 휴대전화 2대를 소유하고 있던 점과 3억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에 강한 의혹을 품은 것. 경찰은 오씨의 집 인근에 있던 공중전화까지 통화내역을 모두 뽑아 A씨의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그 결과 A씨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중국 조선족 판모씨(27)의 실체가 드러났다.A씨는 사건발생 4일 전인 지난 3월14일 판씨를 만나 "오씨를 죽여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판씨는 "A씨가 남편 살해에 가담할 것을 요청해 거절했다”면서 "자신의 거절에 A씨가 화를 낸 뒤 돌아갔다”고 밝혔다.A씨는 그러나 판씨의 진술을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씨를 만나 남편을 살해해달라고 요청한 적은 있었으나 화를 내고 나간 것은 아니다”면서 남편 오씨가 사건발생 3일전인 15일 오후 10시께 자신과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는 것.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오씨의 당일 행적을 추적했다. 오씨가 부부싸움 뒤에는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에 방문하거나 인근 가게에서 술을 마시는 게 보통의 경우지만 이날 행적은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의 가택을 압수수색해 한가지 물품을 증거물로 채택,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 그러나 타살여부에 대한 국과수 사체부검 결과마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고 있는데다 당시 조사를 받았던 판씨가 불법 체류자여서 소재파악도 불가능한 상태다. 이와함께 판씨가 거절한 뒤 1백58㎝, 50여㎏의 여성이 혼자 힘으로 1백70㎝, 70㎏의 남성을 살해한 뒤 차량으로 옮겼을 가능성에도 의문이 생긴다. 과연 경찰은 미궁속에 빠진 이 사건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유족측은 최근 지병을 앓던 여동생(33)마저 잃어 깊은 절망에 빠져있고, A씨를 간통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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