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메카 완주
쿠팡이 완주군에 둥지를 틀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완주군 테크노벨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10만 ㎡ 규모의 물류센터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분양가에 접점을 찾지 못해 최종 계약이 무산됐었다. 완주군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완주군은 로젠택배를 인수한 코웰패션㈜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로젠택배 본사 유치까지 이끌었다. 그렇게 완주군과 쿠팡은 결별한 것으로 대외적으로 알려졌고, 실제 각 지자체에서는 쿠팡을 놓고 치열한 유치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쿠팡은 다시 완주를 선택했다. 완주군의 적극적인 기업지원 정책과 IC 6개소가 경유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로젠과 쿠팡까지 안게 된 완주군은 물류 메카로 뜨겁게 떠오르고 있다. 잇따른 기업 유치 낭보와 수소특화 국가산단까지 유치한 완주군은 최고의 경제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사통팔달 ‘완주’, 교통망 투자 지속 기업들은 입지를 선정하기까지 까다로운 검증 단계를 거친다. 투자 비용, 교통, 직원들의 주거 여건, 향후 발전 가능성까지. 까다로운 검토 이후 기업은 입지를 낙점하게 된다. 완주군의 가장 큰 장점은 첫째가 교통이다. 완주군은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완주IC와 순천~완주 고속도로 완주JC, 호남고속도로 익산JC, 17번 국도가 맞닿아 있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전라선 ITX-새마을호가 삼례역에 정차하고 있고, 새만금-포항+김천 고속도·철도,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로 호남 최고 수준으로 교통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완주군의 교통은 계속해서 좋아질 전망이다. 군은 기존 산업단지를 포함해 약 370만 평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구축되는 점을 고려해 완주군 용진읍~익산시 춘포면 약 12.3㎞의 국도대체 우회도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철도 이용객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삼례역 KTX 정차도 노력 중이다. 이외에도 수소특화 국가산단과 신규 산업단지를 연계하는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한 국대도 신설, 완주산단-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철도) 건설도 현재 논의 중이다. 물류 기업들에게는 최고의 장점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지원망 ‘튼튼’ 완주군에는 현대자동차, KCC, LS엠트론, 한솔케미칼 등 굵직한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어 시너지효과도 누릴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도 꼽힌 완주군의 기업지원 정책은 탄탄한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관외, 관내에서 3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기업이 10억 이상 투자하고, 20명 이상 고용 시 투자금액의 일정비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3년 미만 우수창업기업이 50억 이상 투자하고 20명 이상 고용 시 10억 원 초과 투자액의 10% 내를 지원하고 있다. 신규 조성 산단의 필지별 최초 분양받은 입주기업에는 정상 분양가의 2~15%까지 일정 비율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지방공공요금 동결, 물가안정 캠페인,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금 지원 등 물가대책과 소상공인 지원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내 업체 우선 계약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완주업체들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수의계약 총량제를 전격 도입해 수의계약 금액 한도를 연간 2억 원으로 제한해 공정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전국 1위 노리는 ‘경제 성장률’ 지난해 새롭게 IBK기업은행이 완주군에 입점한 것은 완주군의 경제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 금융기관들이 영업점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완주에 둥지를 틀었다. 전북지역에서 IBK기업은행이 지점을 개설한 것은 16년 만이다. 16년 만에 그것도 군 단위에 영업점을 개설한 것이어서 금융계를 비롯해 지역사회에서 큰 눈길을 끌었다. 현재 완주군은 테크노 제2산업단지 분양률 100% 달성의 가시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실계약 기준으로 분양률은 83%이며, 투자협약(MOU)까지 포함하면 90.4%에 달한다. 물류용지 10만여 평은 이미 완판됐다. 로젠, 진로지스틱, 동원로엑스, BYC, 세방 등 국내 유수 물류업체가 완주에 몰려올 예정이다. 특히, 본사가 이전하는 로젠택배는 국내 택배 점유율 4위의 기업으로 전국 8개 터미널과 2개 서브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완주군에는 2026년까지 1083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물류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완주군의 경제 성장률은 1인당 지역총생산(GRDP)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완주군의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5739만 원으로 도내 압도적 1위다. 2위 지역(4040만 원)과도 절대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라북도에서 공표한 ‘2021년 기준 전라북도 지역내총생산(GRDP)’를 바탕으로 1인당 GRDP를 해당 연도의 7월 1일자 인구인 연앙인구로 추계한 결과 완주군은 전년 대비 532만 원이 증가한 5739만 원을 기록했다.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지난 2018년 5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2021년에는 전년대비 532만 원(10.5%)이 증가해 도내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전북 평균 1인당 GRDP(3119만 원)보다 1.84배에 달해 전북의 대표 경제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완주군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 군 단위 1위를 목표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희태 완주군수 "호남 제일의 교통‧물류 중심도시로 육성" “1등 경제도시 만들겠습니다.” 기업은행 출신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유희태 완주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기업유치에 적극적이었다. 로젠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본사를 두 차례나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로젠, 진로지스틱, 동원로엑스 등의 유치에 성공하며 30.6%에 머물던 테크노 제2산업단지 분양률은 취임 직후 83%로 껑충 뛰었다. 유 군수는 “완주군민들이 기업인 출신인 군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첫째가 경제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유치 활동, 기업 활성, 소상공원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완주의 경제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물류업체의 산단 조기 입주를 추진하고, 군청사-수소특화 국가산단-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 간 국대도와 완주산단 인입철도 신설 등을 역점 추진해 완주군을 호남 제일의 교통‧물류 중심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