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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지역 평준화 찬반팽팽

정읍지역 고교입시 평준화 도입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양 세력이 양보없는 기세로 맞서고 있어 앞으로 그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읍지역 고입 완전평준화 실현을 위한 정읍교사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찬홍·정읍여고 교사)는 지난 12월 6일 도교육청을 방문, 고교입시를 평준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대책위는 주민서명을 첨부한 민원서를 통해 “그동안 학생유치 과정에서 초래된 교육계의 분열과 추락된 교권을 회복하여 참다운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들고 “특히 2002년부터는 각 대학이 특기와 적성을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고교입시의 평준화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정읍지역은 중학졸업생이 고교모집인원에 비해 크게 부족하므로 선지원 후배정의 평준화는 의미가 없으며 완전한 평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고입평준화 주장에 맞서 정읍지역고교평준화 반대추진위(위원장 나병길·호남고 교사)도 6일 “중졸자가 고교 모집인원에 크게 미달하는 상황에서 고입평준화는 하향평준화로 치달아 결국 지역교육의 황폐화와 지역발전의 위축을 가져올 뿐”이라며 반대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우수학생 유치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폐단에 대해 평준화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은 무책임하고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며 “미진한 교육현안들은 현 제도권안에서 합의화 개선을 통해 충분히 해결해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평준화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팽팽함에 따라 도교육청은 현재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대학교수와 전현직 교장, 관계공무원 등 12명으로 검토위원회를 구성, 정읍지역 고입평준화 도입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나섰다.

 

검토위는 앞으로 양쪽이 제출한 설문및 여론조사의 과정을 상세히 살펴보고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뒤 필요하다면 공신력있는 기관의 여론조사나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입시 평준화 도입여부는 교육감이 결정할 문제지만 워낙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최종결정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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