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복에 대한 인기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설 성수기를 맞은 생활한복 시장에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
도내 백화점·할인점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설 성수기 생활한복이 인기를 끌자 가격 할인 및 특판행사를 벌이는등 공격적인 판촉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시장을 선점해 온 기존 브랜드 대리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이들 업태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새 천년 설날 큰잔치’ 특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1층 특설매장에 ‘생활한복 초특가 판매전’을 마련한 전주코아백화점은 ‘씨실과 날실’, ‘우리 옷 사랑’, ‘좋은 예감’등 3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지난 해 추석 보다도 20% 이상 매출 신장세를 거뒀다. 특히, 1만원대 파격가에 선보인 아동용 생활한복의 경우 한정판매 물량인 90벌이 불티나게 팔려 순식간에 매진됐다.
역시 설을 맞아 새롭게 ‘우리 옷 판매 매장’을 꾸민 이마트 전주점도 5∼6만원대 저렴한 생활한복을 선보여 하루 20∼30벌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한복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운과 멋을 살리면서도 간편하고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어 젊은 층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즐겨 찾고 있다”며 “앞으로 생활한복시장이 더욱 확대 될 것으로 보고 상설매장 신설도 고려 중”이라고 말해 생활한복시장이 명절을 전후한 반짝시장이 아니라 의류시장의 한 영역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돌실나이’, ‘여럿이 함께’, ‘질경이’등 20∼30만원대 고급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탑 브랜드형 자체 매장들은 소비자들이 10만원 이하의 저가상품을 선호하는데다 대형 유통업체의 공격적인 판촉공세에 밀려 시장잠식이 가속화되자 최 고급 원자재와 디자인을 내세워 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번 설을 맞아 일부 대형점의 저가상품에만 수요가 몰리자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0∼80% 할인판매를 실시하는등 시장 지키기에 부심하는 모습.
한 업체 관계자는 “90년대 초만 해도 2∼3개에 불과하던 우리 옷 제조업체들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난립하고 있어 질 저하는 물론 유통구조 문란 마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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