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발렌타인 기획상품인 멀티카드를 출시하며 세상에 알려진 (주)멀티아이씨(대표 임병렬)가 도내 2번째 국민벤처펀드 투자회사라는 값진 화이트데이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벤처펀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국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투자기금으로 70억원대의 1호펀드에 이어 2백30억원규모의 2호펀드가 조성돼 싹이 보이는 벤처기업에 투자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바이오테크분야의 대표적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주)아미티에가 지난해 3월 지방 벤처기업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3억여원의 국민벤처펀드를 유치해 눈길을 끌었었다.
국민벤처펀드는 중진공이 조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기금. 이때문에 벤처기업들은 국민벤처펀드 투자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는 것을 단순한 자금확보 차원을 넘어 정부기관으로 부터 성공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민벤처펀드는 그만큼 유치하기도 까다롭다. 우선 기존 단체나 기관, 개인 등으로 부터 투자를 유치했거나 창업한지 3년이 넘는 벤처기업 등은 투자대상에서 조차 제외된다.
투자대상 벤처기업의 자격을 갖췄더라도 거쳐야할 관문은 첩첩산중이다. 중진공의 진단(간이조사), 서류심사, 현지 실태조사, 선정위원회(투자설명회) 등 까다로운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전주시 팔복동 중진공 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해 있는 애니메이션제작 전문업체 (주)멀티아이씨는 창업(99년 7월)한지 채 2년도 안된 지난달 국민벤처펀드 투자를 신청했다. 이를테면 회사의 성공가능성 평가를 중진공에 의뢰한 것으로 현재 서류심사가 진행중인데 회사측은 이달말쯤 실태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발렌타인데이 기획상품으로 기존의 종이카드와 다르게 CD에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담아 선물용 애니메이션 CD를 출시한 멀티아이씨는 국민벤처펀드 투자유치라는 화이트데이 화답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멀티아이씨는 최근에는 국내외 벤처기업이 갖고 있는 특허·노하우 등 지적재산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 마케팅 전문회사, 셀프 뮤직비디오 제작회사 등과 멀티카드 제작시스템의 해외시장 공략, 셀프 뮤직비디오 배경화면 공급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멀티아이씨 임사장은 “99년이 연구개발에 몰두한 시기였다면 2000년은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원년”이라며 “국민벤처펀드에 1억원정도의 투자를 요청해 놓은 상태로 투자유치가 이뤄지면 회사의 가능성을 공신력있는 정부기관으로 부터 인정받게돼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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