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사가 없거나 취업의사가 있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 등 노동력을 제공하지 못한 도내 비경제활동인구가 지난 98년 2월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로 15세이상 전체인구중 취업자와 실업자 등 취업의사가 있는 사람들의 경제활동 참가비율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98년 2월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해 도내 고용시장 위축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 전북통계사무소가 22일 발표한 ‘200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실업자는 전월보다 2천명 감소한 3만명을 기록했으나 경제활동참가율 감소로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1월중 도내 실업률은 지난해 10월이후 3개월째 상승한 것.
노동력 공급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인구는 77만8천명으로 전월보다 5만4천명(6.5%)이나 줄었고 상대적으로 비경제활동인구는 71만1천명으로 전월보다 5만5천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2.3%로 98년 2월의 52.0%이후 2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 고용시장 축소를 반영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은 농한기 농림어업분야 취업자 감소, 건설비수기에 따른 건설취업자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IMF이후 사회 전반의 일자리 감소로 취업을 아예 포기한 실망실업자(구직단념자)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결과 비경제활동인구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으로 지난 1년동안 구직경험이 있었던 이른바 실망실업자는 24만명(전국)으로 전월에 비해 1만8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중 도내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5만3천명 감소한 74만7천명으로 나타났는데 농림어업(△4만1천명), 건설(△1만3천명)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와달리 기업경기 회복으로 제조업분야 취업자는 전월보다 2천명 증가했다.
전북통계사무소 관계자는 “겨울철 농촌취업자 및 건설취업자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준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1월중 전국평균 경제활동참가율은 59.1%, 실업률은 5.3%로 나타났다. 도별 실업률은 경기 5.6%, 충북·경남 4.0%, 강원·충남·전남·경북 각 3.3%, 제주 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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