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꾸오카 영언산(英彦山) 보수원(寶壽院)에 봉안중인 논개영정이 빠르면 4월말께 한국측에 인도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최근“일본 보수원의 책임자 우에스카 하꾸오씨(山塚博勇)가 한국측이 요구한 논개영정반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주최씨 종회에 알려왔다.
외교통상부는 이 공문에서“영정반환이 이뤄질 경우 주후꾸오카 총영사관에 보관토록 조치했다”며 “일본 민단의 논개사당보존회 양승호회장으로 부터 논개사당 신규건립, 또는 이전 등을 검토하겠다는 의견도 개진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30일 장수군을 방문한 해주최씨 화순군종회 최재양회장에 의해 밝혀졌는데 이번 영정반환을 계기로 묘비반환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으로 건너간 논개영정은 지난 1976년 진주시가 일본인 우에스카에게 기증한 것으로 그동안 보수원에서 논개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게야무라 로구스케(毛谷村六助)의 영정등과 함께 봉안, 잡신으로 숭배돼 왔다.
이에 논개의 부군 최경회장군의 후손 해주최씨종회와 장수문화원측은 샤머니즘을 숭상하는 한 일본인에 의해 논개가 잡신으로 취급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외교통상부를 통해 영정반환을 강력 요구해 왔다(본보 1999년 11월 9일자).
오는 4월에 영정이 반환될 경우 지난해 진주와 장수에서 잇달아 개최된 ‘논개토론회’에서 논개영정반환 요구가 공식 제기된지 꼭 5개월만에 반환이 이뤄지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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