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보리가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인기끌면서 시중상인들이 정부수매가격보다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마구잡이 매입에 나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김제지역 농협및 보리재배농민들에 따르면 찹쌀보리가 영양이 풍부하고 찰기 및 맛이 뛰어나며 성인병 및 비만을 방지효과와 함께 무공해 곡물로 알려지면서 도시소비자들부터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중상인들이 찹쌀보리 주생산지를 대상으로 상식을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하며 찹쌀보리 매입에 나서 유통질서를 크게 흐리고 있다는 것.
금년산 찹쌀보리 정부수매가격(40㎏기준)은 1등의 경우 3만4천3백20원인데 반해 시중상인들은 4만7천원에서 5만원을 제시하며 마구잡이 구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의 경우 저온현상등 일기불순과 가뭄등으로 보리작황이 부진해 보리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은 실정에서 시중상인들이 농민들을 현혹해 찹쌀보리 매입에 나서 농민들에게 농협이 수매물량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보리가공공장을 가동하고 농민들에게 종자대금까지 공급한 김제진봉농협의 경우 지난 8일부터 보리수매에 들어갔으나 수매에 응하는 농민들이 적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시중상인이 정부수매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으로 매입함으로써 차후 순도가 떨어지는 찹쌀보리의 시중유통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우려가 높게 제기되고 있다.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중상인들이 찰쌀보리를 정부수매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매입한 상태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때는 일반공매보리와 찰쌀보리를 혼합판매해 찹쌀보리 순도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찹쌀보리에 대한 시중상인들의 고가매입에 대한 경계와 함께 농산물품질관리원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순도를 떨어뜨리는 혼합보리쌀 유통행위등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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