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중등교육의 효율을 기하고 농촌 학생들의 도시 유학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군단위마다 1개교 정도의 우수고교를 선정, 집중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촌지역의 이농과 도시 인구집중 현상이 보편화 되면서 학생수가 급감, 각 군단위 학교마다 학생유치에 부심하고 있으나 상당수 학부형과 학생들은 농촌의 열악한 교육환경과 교육의 질적저하등을 우려한 나머지 관내 상급학교 진학을 기피, 지역내 교육공동화 현상이 날로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수지역의 경우 중학교 졸업예정자 3백34명 가운데 전주 등 도시지역 고교로 진학을 결정한 학생은 인문계 52명,실업계 24명,기타 10명 등 총 86명으로, 전체졸업예정자의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지역 고교를 외면하고 타지로 진출하는 것은 교통이 발달하면서 장수에서 남원은 물론 전주등 인근 도시까지의 통학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농촌지역 학생들의 외지유학이 늘어나면서 농촌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 교육계에서는 농가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또 군단위 소재 고등학교 활성화 차원에서 군단위마다 1개교 정도의 우수고교를 선정, 교육당국이 과감하게 지원하고 또 지역장학회 설립 등을 통해 농촌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학부형 김병영씨(장수읍 장수리)는 “고등학생 1명이 전주등 타지역 학교에 진학할 경우 하숙비를 비롯 수업료, 교통비 등 연간 4백여만원이 지출되고 있다”며 “졸업때까지는 1천만원이 넘는 큰 교육비가 지출되는 만큼 관내 우수고교 육성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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