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를 미끼로 만난 미성년자에게 경찰을 사칭한 뒤 협박해 성관계를 맺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7일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우연히 알게된 김모씨(29·익산시 황등면)와 박모양(17).
김씨는 '15만원을 줄테니 성관계를 갖자'며 박양을 꾀어 이날 오후 7시쯤 익산병원 앞에서 박양을 만났다.
먼저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에 박양을 태워 인적이 드문 군산 임피의 한 농로로 유인한 김씨는 미리 준비해 둔 무전기와 백미러에 부착해둔 '독수리 경찰마크'를 보여주며, 자신을 '익산경찰서 강력계 김형사'라고 속였다. 이어 '성관계를 갖기 싫으면 경찰서로 가 조사를 받자'며 박양을 협박해 결국 성관계에 이르렀다.
김씨는 또 '앞으로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으면 언제라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하겠다'고 협박, 지속적인 성관계까지 요구했다.
언제 걸려올지 모르는 전화에 전전긍긍하고 있던 박양은 주변 친구들로 부터 '수상하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용기를 내 경찰에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전북경찰청 여경기동수사반은 경관을 사칭해 박양과 성관계를 가진 김씨를 붙잡아 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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