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4년 수능 점수가 개인별로 통지된 것은 지난 2일이다. 대학들은 모집정원보다도 적은 수능 응시자를 모셔(?) 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모양이다. 대학 총장이 입시설명의 일선에 나서는 모습도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수능생을 둔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어느 대학에 지원을 해야 할지 막연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이다. 원점수는 대략 알겠는데 표준점수는 무엇이며 변환표준점수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지찻 게을리 했다가는 정말 부모노릇도 못 해먹을 형편이다.
게다가 진로가 확실하게 정해졌다면이나 모를까, 점수에 따라서 이 대학과 저 대학을 저울질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각 대학의 학과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만만치 않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서 각 대학이나 학과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너무나 막연하다. 졸업 후 사회진출의 정도가 가장 큰 관심사이지만 이에 대한 대학측의 설명은 훤론적인 수준에 그친다. 그리고 대학 4년 동안 가르치는 내용도 뭐가 다른지 이 대학 저 대학 비교해 보아도 도무지 그 대학만의 특징이랄 수 있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구나 학부모들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것이 '일자리 없는 경기회복(Jobless recovery)'이다. 예전 같았으면 경기회복이 곧 고용으로 이어졌겠지만 지금은 중국의 고용사정만 좋아지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국내의 ㅇ러 형편이 우리네 기업들을 중국으로 진출하도록 부추겼고 그 결과 국내 경기가 회복되어도 그 파급효과를 예전만큼 누릴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양상과 더불어 학부모들이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예전에 비해서 외국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이 그것이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정성을 다한다면 이들은 고국에 돌아 가더라도 우리 지역을 위해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제는 학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국제교류 전망을 고려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물론 몽공과 러시아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목표로 한다면 정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너무나도 많은 것이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국립 언어대학 총장 일행에 이어 이번에는 몽골의 국립사범대학 대표단 일행이 우리 도를 방문한 모양이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이들 대학과 우리 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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