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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고, 취업보다 진학

 

도내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이 최근 취업보다는 대학 입학을 선호하면서 진학률이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번 입시에서부터는 실업계고교 출신 수험생이 대학 동일계로 지원할 경우 정원외로 3%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이 도입돼 실업계 졸업생들의 입학문이 더 넓어짐에 따라 4년제와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65개 실업계 고교(종합고 포함) 올 졸업생 8천5백11명중 51.9%에 이르는 4천4백19명이 대학에 진학했고 취업자는 3천7백10명으로 43.6%를 차지했다. 실업계 고교 졸업생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 진학률은 지난 2001년 41.1%, 2002년 46%에 이어 2년만에 10%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에대해 실업계고 관계자는 16일 "최근의 심각한 취업난과 함께 대학의 신입생 모집난이 겹쳐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전북지역은 특히 타 시·도보다 실업계고의 비율이 높아 대학측에서도 실업계 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북지역은 전체 1백30개 고교중 50%에 이르는 65개교가 실업계로 전국에서 그 비율이 가장 높고, 인근 충북(37.9%)과 충남(33%)·광주(21.6%)와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도내 실업계고 비율을 전국 평균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우선 농어촌지역 종합고를 일반계고교로 전환시키되, 순수 실업고는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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