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륜의 근본인 효(孝)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우리 사회가 핵가족화 되면서 이제는 체험학습이 필요할 정도가 됐다.
전주 반월초등학교(교장 이부민)는 '효 학교'라는 명성에 걸맞게 교사(校舍) 전체가 온통 효관련 자료로 채워져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교환한 편지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복도에는 효실천운동의 성과물들이 사진과 함께 빼곡하게 걸려있고 교무실에도 효체험학습 보고서들이 쌓여있다.
학교에 가득차 있는 체험학습 자료만큼이나 학생들의 효실천 활동도 특별하다.
지난 2000학년도부터 이 학교 5∼6학년 학생들은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인근 중앙경로당에서 매주 수요일 거르지 않고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청소와 노래·사물놀이등으로 1시간동안 경로잔치겸 봉사활동을 마친 학생들은 담당 교사와 함께 경로당 할아버지 명예교사로부터 예절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의 열성을 고맙게 여긴 경로당측에서 지난해 봄 '반월초등학교 부설 중앙예절 교실'이라는 현판을 걸고 아이들과 젊은 교사들에게 효와 예를 가르치고 있는 것.
자연체험 학습도 시골 할아버지댁으로 유도, 자연스럽게 효와 접목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효생활 실천장'을 자체개발, 학생들이 일기쓰듯 효생활을 기록하도록 하고 매월 효실천 가정체험 학습주간을 설정, 가정과 학교가 효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방학중에는 1박2일 일정의 '자녀교환 가정교육체험학습'프로그램을 마련, 친구집을 서로 방문해서 효실천 사례를 배우도록 하고있다.
효체험 학습이 계속되면서 주말을 이용, 자발적으로 경로당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 학교는 또 수업의 질을 향상시켜 공교육의 위상을 되찾는다는 취지로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고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 수업연구및 자율장학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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