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모여중 1학년 아파트 투신자살 '교사 가혹한 체벌로 예견된 죽음'주장 파문
속보= 익산 모여중 1학년 오모양(14)이 지난 15일 오후 4시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과 관련, 유족측이 담임교사의 가혹한 체벌로 인한 '예견된 죽음'이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유족측은 17일 오양이 사망했을 당시 책가방 안에 있던 노트에서 이 같은 내용을 암시하는 유서 비슷한 기록물을 발견한 뒤 공개, 이번 사망사건과 관련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유족측이 제시한 노트에서 오양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에게 가장 큰 타박상을 입힌 사람이 여러명 있다. 그 중에 한명인 00에게 말해보겠다…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줄 아냐? 매일 나 싫다고 때리고, 화내고, 나 한테 스트레스 좀 풀지마라”고 밝히고 있다.
유족측은 "지난 10월말께 담임교사가 딸 아이를 정신병자 취급하는가 하면 전학까지 권유하는 등 교사로서 본분을 잃은 행동을 여러번 보여 학교를 직접 찾아 항의까지 했었다”면서 "사건당일 아침에 친구 생일선물을 구입한다고 말해 5천원을 줘 학교에 보냈는데 이렇게 싸늘하게 식어 돌아올 줄 몰랐다”고 눈물로 하소연했다.
특히 오양의 같은 반 친구 6명도 오양의 학교생활에 큰 문제가 없었으며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친구들은 "숨진 오양은 주위 친구들과 사이가 좋았고, 성격도 쾌활한 아이였다”면서 " 선생님이 출석부로 머리를 가격하는가 하면 방과후 남아서 반성문을 자주 쓰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측과 담임교사는 "오양에 대한 체벌행위는 전혀 없었고, 친구 집단폭행에 가담하는가 하면 자살기도를 여러번 해 교육자로서 학생지도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고 밝힌 뒤 "지난 10월30일 학부모와 통화한 자리에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고 환경을 바꿔보면 어떻겠느냐는 측면에서 전학 얘기를 꺼낸 것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어 "오양이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고민했던 것으로 알고있다”며 "자살 사이트에 들어가 유서를 썼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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