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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수업료 천차만별 '50배'差까지

 

'5천6백원에서 30만원까지'. 도내 각 유치원의 월 수업료 차이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병설과 단설을 포함, 공립 유치원의 월 수업료는 올 3월이후 6.63% 인상률을 적용할 경우 전주와 익산·군산등 3개시에서는 3만1천원으로 책정된다. 또 3개시외에 정읍과 남원·김제시지역 공립 유치원의 수업료는 월 2만5천3백원, 면지역에서는 이보다 훨씬 저렴한 5천9백원이 한달 수업료다.

 

도서·벽지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는 2천9백원이 월 수업료의 전부다.

 

이에비해 3개시지역 유명 사립유치원의 한달 원비는 농·어촌 면지역 공립유치원 수업료의 무려 50배에 이르는 30만원에 육박한다.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공립유치원에 아동이 크게 몰리는 이유다. 특히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가장 큰 단점인 차량문제를 해결, 통학차량을 운행하는 몇몇 공립 단설 유치원은 입학경쟁이 치열하다.

 

군산 모 공립단설유치원이 최근 실시한 원서접수장에서는 학부모들이 대기표를 받고 이틀밤을 꼬박 새우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사교육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립유치원들도 불만이 많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 장오준 회장은 "어린이집에 비해 정부의 지원이 크게 미흡,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부담을 안게된다”며 "영·유아 교육과 보육을 통합, 일원화하는 선진국형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유아교육법 제정을 통해 민간의존도가 높은 유아교육 분야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도내 5백16개 유치원중 공립은 단설 8곳을 포함, 모두 3백67개로 전체의 7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원생은 전체 2만1천5백13명의 33.3%인 7천1백74명이 공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도내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어린이집과 놀이방등 보육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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